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열흘간 관광진흥기금 융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129건·2728억원의 기금신청이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금 융자액 90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 가운데 관광숙박업 및 관광편의시설 건설자금(개·보수 포함) 수요가 72건·2657억원으로 전체 신청액의 97%에 달했다.
운영자금으로는 노후전세버스 교체 36억원, 여행업 운영자금 15억원 등 모두 57건에 71억원이 신청됐다.
도는 도민과 영세 사업체에 실질적인 기금 혜택을 주기위해 개인의 경우 주민등록상 도내 3개월 이상 거주자로, 법인의 경우 자본금 50억원 미만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관광숙박시설 공급 과잉이 우려됨에 따라 시설자금 융자 한도와 횟수를 축소하고 융자상환기간을 단축했으며, 투자진흥지구 내 관광숙박시설 건설 융자 지원을 배제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앞으로 도는 기금 융자 신청분에 대해 사업비 적정성 등을 검토하고 난 후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분을 다음달 중순께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상반기 기금 융자 제도개선에 대한 여론 등을 지켜보고 기금이 도민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침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융자지원에 대한 신청 접수는 오는 5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