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실태조사에 나타난 월세시대… 자가·전세 줄고 월세 비중 늘어

2015-01-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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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주거면적 33.1㎡로 1.4㎡ 증가, 최저기준 주거가구는 감소

[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주택의 자가 및 전세 점유의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월세는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자가 보유 및 점유율은 2년전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임차가구 중 월세의 비중은 증가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소폭 증가하고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감소해 주거의 양·질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 주거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7~9월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12년 31.7㎡에서 1.4㎡ 증가한 33.1㎡로 주거의 양적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주거면적은 2006년 26.2㎡, 2008년 27.8㎡, 2010년 28.5㎡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1인가구의 증가와 가구원수 감소 등이 원인인 것으로 국토부는 풀이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12년 7.2%인 128만가구였지만 지난해 5.4%인 100만가구로 줄어 주거의 질적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란 전용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전용 목욕시설 중 1개라도 없고 방의 개수 및 주거면적이 모자란 곳을 말한다.

전체 가구 중 현재 자가로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2012년 53.8%에서 지난해 53.6%, 현재 주택을 보유한 것을 의미하는 자가보유율은 같은 기간 58.4%에서 53.8%로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점유율은 서울·수도권이 2012년 45.7%에서 지난해 45.9%로 0.2%포인트, 광역시가 56.4%에서 56.5%로 0.1%포인트 각각 늘었지만 도지역(63.8%)이 0.05%포인트 감소했다.

자가보유율은 서울·수도권(51.4%)이 0.09%포인트, 도지역(66.8%) 0.04%포인트 각각 감소하고 광역시(59.9%)만 0.09%포인트 증가했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의 자가보유율(77.7%)이 4.9%포인트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50.0%)과 중소득층(56.4%)은 각각 2.9%포인트, 0.04%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차가가구 중 월세가구는 2012년 50.5%에서 지난해 55.0%로 4.5%포인트 증가했다. 전세가구는 같은 기간 49.5%에서 45.0%로 줄어 대조를 이뤘다.

평균거주기간은 자가가구는 11.2년, 차가가구는 3.5년으로 2012년에 비해 각각 0.7년, 0.2년 줄었다. 차가가구 중 전세와 월세 거주기간은 3.5년으로 같았다. 최근 2년내 이사가구 비율은 36.6%로 2012년(32.2%)보다 증가했다.

내 집 마련 의식 조사에서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한 국민은 79.1%로 2010년(83.7%)보다 4.6%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경우 70.9%로 가장 낮았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86점으로 2년 전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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