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기업형 임대 1호인 인천도화지구 임대료가 89㎡(이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보증금 8000만~9000만원에 월세 60만원대로 예측됐다. 주변 기존 아파트 전세 시세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도시공사는 22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도화지구 5·6-1블록 도시재생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5블록을 예로 들며 이같은 예상 임대료를 제시했다. 공사는 76㎡(679가구)의 경우 보증금 6000만~7000만원에 월세 50만원대로 추산했다.
도화동 도화 신동아파밀리에 84㎡의 임대시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60만원 선이다. 인천 지역 전월세 전환율(6.9%) 을 적용한 순수월세로 계산했을 경우 약 77만원이다. 기업형 임대 같은 면적의 예상 월세는 93만원으로 16만원 가량 비싸다.
도화지구 5·6-1블록은 국민주택기금과 인천도시공사, 대림산업(우선협상대상자)이 공동 출자해 임대주택 1960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수급조절리츠 공급방식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대림산업은 3월 중 리츠를 설립하고 출자를 받아 부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착공 및 입주자 모집은 9월로 예정됐다.
재원조달의 경우 약 5700억원의 사업비 중 인천도시공사와 대림산업이 보통주로 10.2%(580억원), 기금이 우선주로19.8%(1127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민간협약대출 40.2%(2289억원)과 보증금 29.8%(1695억원)으로 채워진다. 김희영 인천도시공사 투자유치처장은 "자금 확보와 관련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며 "인근 6-2블록 공공임대주택사업(500가구)과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환 장관은 설명회 자리에서 "인천 도화지구는 입지와 교통이 좋은 구도심으로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서도 의의가 있다.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수장들을 만나 금융투자자(FI)로서의 참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