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환씨, 사고사 당한 아들 모교 한국해양대에 장학금 3억 원

2015-0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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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기금 전달식(왼쪽부터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 스파크인터내쇼날 父 박신환 대표, 母 이자경 상무. [사진=한국해양대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채 피우지 못한 아들의 꿈을 장학금 기부를 통해 이루고 싶습니다."

고 박제이슨(한국명 박요성)씨의 아버지 박신환 대표(스파크인터내쇼날)가 지난 20일 한국해양대학교(총장·박한일)를 방문해 장학금 기증식 행사를 가졌다.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모교이자 자신의 모교에 장학금 3억 원을 기부한 것.
제이슨 씨는 지난 2008년 한국해양대 해사대학 해사수송과학부에 입학해 2011년까지 재적하다 불의의 사고로 졸업을 하지 못했다. 대학 1학년 때 허리디스크로 휴학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던 중 원인 불명의 심정지로 사망해 바다를 배우겠다던 그의 꿈은 완성되지 못했다.

아버지 박신환 대표도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28기로 졸업한 1급 항해사이다. 대학 졸업 후 영국 해상손해사정회사인 리차드호그 인터내셔널에서 8년간 해상 보험클레임 전문가로 활동한 후 한국에서 ‘스파크인터내쇼날’을 창립해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박신환 대표는 이날 장학금 기증식에서 "장학금을 받는 후배들이 우리 아들이 못다 이룬 꿈까지 이루어 해양한국의 리더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장학금 기증식에서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해양대는 올해부터 해사대학 3학년 학생들 중 인성이 훌륭한 학생을 매년 1명씩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2년 동안 학비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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