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콘크리트 건축물로 방치돼 온 전주동물원을 동물들의 야생성을 존중하는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이 본격화됐다.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삶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를 두고 전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주동물원은 21일 생태동물원 조성 추진을 위한 전문가 및 시민 그룹인 ‘생태동물원 다울마당’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내달 발주 예정인 생태동물원 조성 기본 구상 및 계획 용역 내용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생태동물원 조성 기본 구상은 전주동물원의 현 실태에 대한 점검과 함께 향후 개선방안, 사업 추진계획 등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사전 작업이다.
이날 위원들은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장기적 마스터플랜 구축과 단기적 실행 가능 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춰 전반적 시설 배치 및 개선 우선순위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위원들은 회의에 앞서 전주동물원을 방문해 직접 22개 동물사와 조경, 편의시설 등을 분야별로 점검했다.
앞으로 5개월간 진행될 용역에는 전주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재정비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과 동물원 기능 및 시설별 개선방안, 자연친화적 동물체험장 조성, 전시 및 운영 프로그램 개선 방안이 제시된다.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종 보전 및 연구동 신축 타당성 검토, 선진 외국동물원과 연구기관‧국제기구‧국내동물원등과의 협력 방안, 지역색을 가미한 토종 미니동물원 및 토종 식물원 조성 계획도 검토될 예정이다.
이날 위원들은 용역 심의 외에 전주동물원을 대표할 전략 동물 선정방법, 생태 해설사(서포터즈) 모집 및 교육운영, 전주동물원 보고서 작성 등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전략 대표종 선정은 동물원의 색깔 및 전체적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전주시와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선정해 가는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홈페이지, SNS, 대면접촉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전주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총 4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와관련 전주시는 올해 11억을 투입해 동물생태, 동물복지를 고려한 개방·방사형 공간으로의 시설전환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추진한다.
건축된 지 20년이 된 노후 동물병원을 신축해 동물 치유 공간 확보 및 동물원의 종보존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시정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동물원 역시 생태동물원으로 탈 바꿈 시켜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휴식과 교육·생태 체험,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