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연설은 공화당이 의회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해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을 통해 핵심 어젠다를 선점해 국정을 주도하기 위해 부유층과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 등에 대한 증세로 세수를 늘리고 이를 중산층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내놓아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리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와 싸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든 미국민이 살아나는 경제의 혜택을 공유할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자본소득의 최고세율을 현행 23.8%에서 28%로 인상하는 '부자 증세'와 대형 기업에 대한 '세금 구멍'을 막는 세제 개혁 구상을 우선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제 개혁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3200억 달러(345조 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를 중산층에 대한 추가 세금공제 수단 마련과 고등교육 및 보육 관련 지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것.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전액 지원, 가족 부양을 위한 유급 휴가제도화 등도 다시 제안하고 의회에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준동과 프랑스 파리 주간지 총격 테러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발호하는 테러 세력 격퇴에 대한 의지와 구상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관련 현안으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행정부가 무역 협상 전권을 위임받아 의회 승인 없이도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신속협상권(TPA)을 부여해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