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CJ대한통운의 편의점 택배 연간 취급량이 1400만 상자를 돌파했다.
CU, GS25 등 전국 1만6000여개 편의점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취급물량이 1410만 상자를 기록, 2013년 1236만 상자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편의점 택배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편리함 때문이다. 택배기사를 기다릴 필요 없이 집 근처 편의점에서 24시간 접수할 수 있고, 편의점 택배 장비인 포스트 박스를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접수와 결제까지 마칠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이같은 편리함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공공요금 수납∙현금자동인출기를 통한 은행 창구 역할, 간편 식품을 통한 간이 식당 등으로 기능영역을 넓혀가면서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편의점 택배 이용이 늘고 있는 주 요인으로 꼽힌다.
젊은 층의 접근도가 높은 것도 물량 증가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편의점 택배는 기념일이 많은 5, 6월이나 12월 등 특정 기간에 물량이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 회사 측은 편의점 이용빈도가 높은 젊은 10~30대들이 편의점에서 택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고, 택배사는 일일이 가정집을 찾지 않고 다수의 택배물량을 픽업할 수 있어 양측 모두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라며 “편의점 점포 수 확대와 생활 습성의 24시간화, 고객이 지정한 편의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는 픽업 서비스 등 서비스 활성화를 고려해볼 때 편의점 택배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편의점 택배 포스트박스는 모바일 웹 개편을 기념해 이달말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 웹에서 예약접수시 회원은 1회 300원, 비회원은 건당 100원의 택배비를 할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