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토종 브랜드간의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국산 브랜드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대표 스마트폰 업체들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를 목표로 내걸고 치열한 경쟁전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 기업뉴스 전문 매체 중국경영망(中國經營網)은 중국 대표 4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를 목표로 제시했다면서 이들 중 어떤 업체가 이 목표치를 달성하는가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최대 관심사라고 19일 보도했다.
ZTE(中興) 또한 3년전 스마트폰 판매율 7000만대를 달성하며 향후 3년내 1억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최근 적자로 전향되면서 ZTE는 올해 스마트폰 목표 판매율을 6000만대로 낮춰 잡았다.
이들 네 개 기업은 최근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과 해외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6112만대를 기록했다. 또 TCL은 7349만대, 화웨이는 7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레노보는 지난해 매출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분석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레노보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1290만대, 1580만대, 1690만대, 15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하면 레노보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율은 적어도 6000만대에 달한다. 여기에 레노보에 매각된 모토로라 스마트폰 판매율 3000만대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한 해 판매량은 총 9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억대 스마트폰 판매 목표에 가장 근접한 기업은 레노보, 화웨이, TCL, 샤오미 순이다. 단, TCL의 경우 국내판매 실적에 비해 해외시장에서 판매율이 다른 세 기업에 비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기에 올해 샤오미와 화웨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이들 4개 토종 스마트폰 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