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보육시설에 대해 가정통신문 발송 방식으로 아동학대 피해실태를 조사키로 했다.
강신명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례간담회를 갖고 "이런 사회분위기에서 보육시설에 합동점검단이 나갔는데 CCTV를 안 보여준다고 하면 명단을 공개하겠다"며 "CCTV가 없는 곳은 제보를 토대로 현장점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CTV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보육시설에 관해서는 "사회 분위기상 (수사당국에) CCTV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동학대를 의심받게 될 것"이라면서 "영장을 끊어서라도 CCTV를 확인할 생각이며, 거부한다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수조사가 적발·단속해 처벌한다는 취지보다는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많은 사안인 만큼 (인천 어린이집 아동 폭행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한계가 있어 조사에 다소 힘은 들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신명 청장에 따르면 인천 어린이집 아동 폭행사건 발생 직후 학교폭력 전용 신고전화인 '117 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아동학대 의심 신고건수는 하루 평균 100여개에 달했다. 현재는 50여건으로 줄었으나, 평소의 20여건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강 청장은 "제보된 사건에 대해 현장 합동점검을 통해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