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9일 제주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공항 확장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중앙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지난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먼저 찾아가 만나겠다고 약속했다”며 “올해 제주에서 첫 현장최고위를 열고 국민소통의 첫 행보를 하게 된 것은 그만큼 새누리당에 이곳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보석이고, 또 떠오르는 동북아의 보석”이라며 “공항 확충과 강정마을의 민군복합항 건설 등을 슬기롭게 빨리 해결해서 잘 추진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제주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가장 큰 잘못은 저희가 사랑받을 수 없도록 처신했기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제 지역민이 여야가 공존하고 정치가 경쟁하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지역 주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고 당원들이 모두 헌신적으로 노력한다면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승리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4·3 사건의 군·경 전사자들이 안치된 충혼묘지와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법’이 제정되며 조성된 평화공원을 잇달아 찾아 넋을 기렸다.
김 대표는 평화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4월3일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것은 아주 중요하고 잘 된 결정”이라며 “우리 다 같이 갈등을 없애서 대통령이 오시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일은 지난해 3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그 직후 열린 추념식에 박 대통령은 불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