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11년래 최고에 대해 “1월 소비자 신뢰지수 예비치가 98.2로 조사돼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은 93.6이었고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뢰지수의 중간값은 94.1이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설문조사로 소비자들이 6개월 후의 경기나 수입, 지출 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조사해 산정한다. 이 지수가 높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년래 최고를 기록한 것은 국제유가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계속 약세를 보여 석유 관련 제품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실업률이 5.6%까지 하락한 것도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다.
HSBC 증권의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11년래 최고에 대해 “미국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은 낮은 에너지 비용으로 실질 가처분소득이 증가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11년래 최고로 이날 뉴욕증시는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6포인트(1.10%) 상승한 1만7511.5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6.75포인트(1.34%) 오른 2019.4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63.56포인트(1.39%) 상승한 4634.38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11년래 최고로 이날 국제유가도 상승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4달러(5.3%) 상승한 배럴당 48.6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에 1% 정도 올라 주간 단위로 7주 만에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65달러(3.42%) 오른 49.92달러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