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신사업 카드 꺼낸 술 회사

2015-0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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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주류업체들이 신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불황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꺾인만큼 새로운 영역을 개척,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위스키업체들은 수년째 마이너스 성장를 기록 중이고, 맥주와 소주 업체들도 음주 문화 축소로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싱글몰트 위스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사실 롯데주류는 지난 2010년 '스카치블루 싱글몰트'를 출시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체 생산을 중단했다. 따라서 롯데는 이번 싱글몰트 출시를 통해 종합 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롯데주류는 블렌디드 위스키인 '스카치블루'를 앞세워 업계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싱글몰트 위스키가 출시되면 롯데주류는 위스키 제품 라인을 완벽하게 갖추 게 된다. 

지난해 출시된 '클라우드' 맥주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시장에 정착시켰기 때문에 프리미엄 위스키(싱글몰트)도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싱글몰트에 대한 수요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음주문화가 다양하게 바뀌면서 싱글몰트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수요층이 늘어나는 만큼 싱글몰트 사업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판매하고 있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다음달 세계 3대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 12·18년산을 잇따라 출시한다. 이 회사가 국내에 블렌디드 위스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란츠(18년)는 발렌타인(17년)이나 조니워커 블랙 플랜티넘(18년)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에 연착륙할 방침이다. 그란츠 12년산의 경쟁 상대는 윈저와 임페리얼이다.

지난해 AB인베브에 인수된 오비맥주는 올해 수입맥주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비맥주가 수입하고 있는 AB인베브의 맥주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벡스, 스텔라, 레벤브로이 등 10종에 달한다.

하지만 수입맥주 시장이 커지고, 고객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AB인베브 제품의 추가 수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수입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수입 맥주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에 출시되고 있는 AB인베브의 맥주는 200여 종에 이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불황 돌파를 위해 주류업체들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새로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매출 확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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