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김영광이 보여준 재벌 2세의 새로운 모습 '반전'

2015-01-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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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김영광이 배우로서 한단계 더 성장했다.

1월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최종회에서 서범조(김영광)는 거짓 자수로 어머니 박로사(김해숙) 회장이 결국 죗값을 치르게 했고 자신의 어머니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던 기하명(이종석)에게도 진심어린 눈물로 사죄했다.

그는 다시 MSC에 신입 기자로 입사 지원하며 더는 어머니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 새로운 삶을 예고했다. 또 인간적인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준 최인하(박신혜 분)에게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다"는 말과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그녀를 향하던 마음을 정리했다.

김영광이 분한 서범조는 극 초반부터 여느 드라마 속 재벌 2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완벽해 보이는 비주얼과 달리 허를 찌르는 그의 순수 허당 매력은 이제껏 드라마 속에서 보던 재벌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특히 최인하의 마음이 기하명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만의 만능 흑기사를 자처하며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서포트하는 모습은 내 옆에 가까이 두고 싶은 가지고 싶은 남자, 일명 '가싶남'의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드라마 후반 기하명과 눈물로 서로의 진심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남자들의 진한 우정까지 선사하며 남남(男男)케미로도 가슴 떨리는 장면을 완성했다.

김영광의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극 중 재벌가 자제로 남부럽지 않게 자랐지만 이 모든 것들을 얻기 위해 어머니가 했던 모든 불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내가 누린 모든 것들, 그리고 앞으로 누릴 모든 것들에 어머니와 함께 책임을 지겠다"며 거짓 자수를 택했고 결국 모친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느 재벌2세들의 행보와는 다른 남다른 선택으로 그는 '피노키오' 방송 말미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드라마 초반 최인하에 대한 극심한 감정변화에 이어 후반 어머니에 대한 극심한 감정변화까지 다양한 감정 기복을 보인 서범조 캐릭터를 김영광은 극으로 치닫지 않게 완급조절을 하면서 끝까지 극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고, 되려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2006년 모델로 데뷔한 김영광은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시작으로 '트리플', '볼수록 애교만점', '화이트 크리스마스', '총각네 야채가게', '사랑비', 영화 '차형사'와 '피끓는 청춘'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아홉수 소년'의 주연을 꿰차며 소문난 바랑둥이 모태 조련남이지만 한 여자에게만은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이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여성팬층을 응집시켰다. '피노키오'에서도 특유의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또 한 번 인증하며 다음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김영광은 드라마 종영 이후 짧은 휴식을 마치고 밀린 광고 촬영 및 인터뷰, 방송 스케줄 등을 소화한 뒤, 곧바로 차기작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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