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신학기가 아직 두달여 가까이 남았지만 학생가방 판촉전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 눈길을 끌고 있다.
부모는 물론, 가족, 친지들까지 입학자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2월이 아닌 연말부터 선물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상품 조기출시는 물론, 프로모션도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두자녀 이하 가정이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학기 가방수요가 점점 빨라지면서 12월~1월 가방판매량이 3~4년전, 30~40%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는 60~70% 이상 차지할 만큼 크게 늘면서 방한의류를 넘어 겨울시즌 매출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1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지만 닥스키즈, 빈폴키즈 등 브랜드의 20~30여개의 아동가방 중 30~40%는 벌써 품절돼 추가 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빈폴키즈 최경자 샵매니저는 “예전에는 신학기 시즌이 임박해야 판매가 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9월이나 10월부터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신학기 상품에 관심이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열기는 최근 아웃도어까지 가세하며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블랙야크에서는 등산배낭 기술을 접목해 무게를 분산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아동가방, K2에서는 통기성을 강화한 키즈 백팩을 출시하는 등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준홍 아동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최근 아동 전체 매출에서 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일 만큼 큰 인기”라며, “때문에 브랜드마다 기능과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물량과 프로모션도 확대해 고객잡기에 올인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