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김무성 수첩’에 적힌 K, Y의 주인공이 각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자신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라는 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안의 출발점으로 지목된 청와대 음종환 행정관은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보좌관’의 대표적인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권영세 현 주중대사,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등 친박 출신 의원들의 보좌관을 지낸 데 이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캠프의 공보단장이던 이 의원 밑에서 공보기획팀장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행정관이 돼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 의원을 보좌했으며, 이 의원이 청와대를 나간 뒤에는 홍보기획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찍힌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의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있다.
이런 내용은 음 행정관이 지난해 말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손수조씨 등과의 술자리에서 발언했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 자리에는 음 행정관과 이·손씨 외에도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동빈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 행정관 등도 참석했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