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세계 최대 백색가전업체 중국 하이얼(海爾)이 지난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 입어 '좋은'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13일 보도에 따르면 저우윈제(周雲杰) 하이얼 그룹 총재가 지난해 하이얼그룹 매출이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07억 위안(약 35조3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39% 급증한 150억 위안(2조6182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알리바바 다음의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상청(京東商城) 2013년 매출 693억 위안에 근접한 것으로 하이얼의 전자상거래 시장 공습도 예고됐다.
하이얼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하이얼상청은 신제품 출시, 제품 맞춤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2013년 9월에 설립된 하이얼상청은 중국 전역의 2558개 구(區) 현(縣)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쥐상후이(巨商匯)도 설립했다.
양리겅(楊勵耕) 하이얼전자상거래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솔로데이에 하이얼상청의 주문량은 2000개에 불과했고 배송에도 1달여 시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에는 30만개의 주문을 받고 일주일 내에 95% 상품 배송이 완료됐다"고 하이얼의 변화를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