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희생자 중 첫 발인이다.
윤씨의 어머니 곽모(53)씨는 운구차로 옮겨지는 딸의 관을 붙잡고 "마지막 한 번만 더 얼굴을 봐야겠다"며 차마 관을 놓지 못했다. 곁에서 이를 말리던 유가족들도 결국 함께 울며 울음바다가 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윤씨의 가족과 친척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윤씨는 지난 10일 오전 9시 15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아파트 화재사고로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뒤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화상 정도가 심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신원미상 여성'으로 사망자 명단에 올라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온 종일 행방을 찾던 유가족들은 결국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온 윤씨를 보고 오열했다.
한편 또 다른 희생자 안현순(68·여)씨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오전 6시 의정부의료원에서 치뤄진다. 한경진(26·여)씨와 이광혁(44)씨의 발인도 이날 오전 10시에 각각 의정부추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치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