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매니저 임금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2009년 7월 14일 KBS '시사기획 창-의원님의 두 얼굴'이 방송되면서부터다. 방송에서는 김을동 의원이 아들 송일국 매니저와 운전기사를 보좌진으로 등록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매니저는 "솔직히 말씀 드리면 김을동 의원의 인턴으로 일했다. 캘리포니아 노동법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분야가 있다고 하더라. 그 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을동 의원 보좌진은 "이 친구가 정말 일을 열심히 해서 매니지먼트법 상환 작업까지 다 했다. 이후 송일국 촬영 현장 실습을 하다 보니까 일을 잘해서 마음에 들어 하더라. 매니저로 일을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정식 매니저가 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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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무원이면 겸직금지가 문제가 돼 국회에 문의를 해보니 이 친구는 정식 보좌관이 아니라 인턴에 불과해 공무원이 아니고 겸직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식 매니저를 채용할 때까지 전화받고 스케줄 정리하는 등의 임시 알바를 시키게 됐다"며 "알바비는 당연히 우리 남편이 전부 지급했다. 휴대폰으로 전화받는 것이 주된 업무였으니 출퇴근은 대부분 종전대로 국회로 해서 자기 업무를 봤다.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거만 보는 사람들"이라고 분개했다.
그러자 임윤선 변호사는 또 "사실이 아닌 것으로 가족이 모두 욕을 먹는데 이미 몇 해 전 해명된 사실이었다. 결국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방송 도중 나오기까지 했고, 이후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확히 해명했다"며 "저도 언니도 워낙 화가 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말투가 그리 문제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허위사실로 전부 욕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쟁점을 바꿔 말투를 지적하더라. 맞은 사람은 화도 내서는 안 되는 건가. 흥분한 상태에서 친구들에게 쓴 격한 표현 하나로 사람을 매도하지 않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정승연 판사를 옹호해 논란을 키웠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송일국은 12일 소속사 한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며칠 전 아내의 페이스북 글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일의 모든 발단은 저로부터 시작됐기에 제가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돼 이렇게 글을 쓴다. 아내가 문제가 된 글을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잘못을 하게 됐다. 아내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7년 전 소속사도 없던 중 실무를 담당하던 매니저가 갑작스럽게 그만두는 바람에, 인턴이기에 겸직도 가능하다고 하고 별도 급여를 지급하면 문제가 안 될 것이며 그 사람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안이한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공직자의 아들로서 좀 더 올바르게 생각하고 처신했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 아내 또한 본인이 공직자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저의 아내로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한 것 같다. 아내 또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로 심려 끼쳐 드리고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으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