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SDI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시장을 겨냥한 자동차용 배터리와 소재 제품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삼성SDI가 선보인 전기차용 배터리는 △대용량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콤팩트 디자인 셀 △LVS(저전압 배터리 시스템) 등 4가지다.
먼저 전기자동차의 장거리 주행을 위한 120Ah 대용량 배터리 셀이 전시됐다.
60Ah 셀을 채용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약 160Km 정도임을 감안할 때 120Ah 셀은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한 번 충전으로 제주도 외곽 해안도로를 한 바퀴 반 이상 운행할 수 있는 셈이다.
PHEV와 EV 상호 호환이 가능한 배터리 모듈도 선보였다. PHEV용 셀과 EV용 셀의 크기를 동일하게 디자인 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디자인할 때 배터리 탑재 공간을 표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콤팩드 디자인 셀은 기존 원형 2차전지 수준까지 높이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HEV용 셀보다 높이는 약 20mm 이상 줄어들었지만 용량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구현했다.
LVS는 자동차용 납축 배터리를 대체하거나 덧붙여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스템으로 이를 장착하면 ISG (Idle Stop & Go)등 연비 제고 시스템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삼성SDI는 무도장 메탈릭 소재 등 친환경, 고기능성 자동차용 내·외장재를 선보였다.
케미칼사업부장 이승구 부사장은 “부품업체 대상 제품 개발은 물론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 소재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 역량을 확보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