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조574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2조5637억원)보다 108억원 앞섰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전체 신용거래융자액 가운데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액은 작년 1월 2일 45.1%에서 같은 해 4월엔 46%대로 증가했다. 특히 이 비중은 작년 11월 12일 50.1%까지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연초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 보다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거래대금도 늘었다. 지난 7일 코스닥 거래대금은 3조1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4월 17일(3조2300억원)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해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상승할 때 급증한 신용잔고는 차익 실현이 목적"이라며 "주가가 하락할 때는 손실 위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