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CCTV 보니' 우편함 인근 오토바이서 발화…국과수 정밀 감식

2015-01-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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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주거용 오피스텔 화재는 주차장에서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첫 브리핑에서는 우편함 인근에서, 이후에는 우편함 인근 주차장 안쪽에서 최초로 발화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합동 감식은 오는 12일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의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건물에 사는 A씨의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이 타고 온 오토바이를 1층 주차장에 주차시킨 후 1분 30초간 자동차 앞부분을 점검하다가 건물로 올라갔고, 1분 30초 뒤에 불이 나 인근 차량에 옮겨붙은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CCTV에는 누군가 불을 붙이거나 오토바이를 다시 만지거나 하는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1층 주차장에 주차된 20여대의 차량으로 삽시간에 번져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이때 CCTV는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장면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확보했고, A씨로부터 오토바이를 운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화재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오토바이를 수거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대봉그린아파트에서 시작된 불이 옆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으로 번지면서 한모(26·여)씨 등 4명이 숨졌다. 또 건물 안에 있던 주민 100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골절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10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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