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첫 브리핑에서는 우편함 인근에서, 이후에는 우편함 인근 주차장 안쪽에서 최초로 발화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합동 감식은 오는 12일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의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 건물에 사는 A씨의 4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다.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1층 주차장에 주차된 20여대의 차량으로 삽시간에 번져 대형화재로 이어졌다. 이때 CCTV는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장면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확보했고, A씨로부터 오토바이를 운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화재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오토바이를 수거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대봉그린아파트에서 시작된 불이 옆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으로 번지면서 한모(26·여)씨 등 4명이 숨졌다. 또 건물 안에 있던 주민 100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골절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10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