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민정수석 불출석 파행…국회 운영위 공전

2015-01-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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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9일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가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으로 공전하고 있다.

여야 간사가 어렵게 김 수석비서관의 출석을 합의했고, 이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이 나올 것을 지시했음에도 김 수석은 거부하고 있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사퇴 의지가 명백하면 사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운영위는 초반부터 김 수석 등의 불출석으로 여야 간 논쟁만 이어갔다. 야당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자인 한모 경위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 민정수석이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전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오후 들어 여야 간사 합의로 김 수석의 출석을 결정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 수석은 국회의 출석 지시를 거부한 상황이다. 국회 합의에 따라 김 수석에게 출석을 지시한 김 비서실장의 말도 듣지 않은 셈이다.

 

[청와대/ 조문식 기자 cho@]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김 비서실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김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이 출석하도록 제가 지시를 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의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출석 요구한 데 대해,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시한 것에 공직자가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의 불출석 의사에 대해 이완구 운영위원장은 “이건 보통 상황이 아니다”라며 회의를 멈추게 했다. 또 “여야 간사가 합의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중대한 사태”라며 “김 수석에 대한 향후 조치 등과 관련해 여야 간사와 김 비서실장이 논의를 해보라”며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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