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빅3 주춤하는 사이 신흥 브랜드 약진

2015-01-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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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웃도어브랜드 매출성장률]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신흥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세가 무섭다.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 등 빅3의 성장이 주춤하는 동안 패션성을 강화한 아웃도어 매출이 급성장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되면서 등산에 중점을 둔 고기능성 의류에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형 의류로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는 스키·골프 등 스포츠 의류로 복종 확장이 가능하고 가격대가 합리적이라 중장년층은 물론 2030세대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주요 브랜드들이 집계한 2014년 매출집계와 성장률 등에 따르면 올해 빅3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비해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는 50~16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디스커버리는 최근 3년 연속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2013년 63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으로 138% 성장했다.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달에만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체 측은 올해 매장수를 200여개로 확대하고, 전년대비 67% 성장한 25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능성에만 초점을 둔 정통 아웃도어 틀에서 벗어나 아웃도어 산업도 패션의 범주로 분석, 실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 점이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빈폴아웃도어도 출시 첫 해(2012년) 380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1000억원으로 1년 만에 163%성장했다. 지난해에는 50% 늘어난 15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글램핑·스포츠·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이미지 포지셔닝으로 2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멈추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캐주얼 아웃도어가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올해는 도심형 아웃도어 콘셉트를 정착시키고, 라이프스타일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등산화 이미지가 강했던 머렐도 젊은층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변신, 2013년 900억이던 매출을 2014년 1200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밀레가 출시한 엠리밋도 론칭 첫해(2013년) 250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400억원으로 60% 성장했다. 올해는 38%성장한 550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반면 노스페이스·블랙야크·코오롱스포츠 등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의 올해 목표는 7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네파와 밀레 등도 올해 목표를 각각 5700억원, 4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성장률은 5% 안팍이다.

한편,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8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규모는 2013년 6조4000억원에서 2014년 7조 3000억원으로 14% 팽창했으며, 올해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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