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남도는 지난 2014년 경남미래 50년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민선 6기 도정을 출범한 해로 40년 만에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 3개 국가산단 개발 확정, 창원산학융합지구 유치,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청렴도를 11단계 끌어올려 전국 3위로 도약을 했다.
또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도정을 맡는 지 2년 만에 5362억원의 빚을 탕감했고, 경남발(發) 혁신으로 깨끗한 도정, 열심히 하는 도정, 신뢰받는 도정의 틀을 견고히 다지는 해이기도 했다.
또, 경남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서부권 대개발도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맞춤형 트랙과 도내 기업과의협약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서민과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모든 학생들의 꿈과 용기를 키워 준다는 복안이다.또한, 재정건전화와 혁신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경남도 지사는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봤는데,우리 아버지 세대가 흘린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룬 번영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될 차례이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경상남도의 핵심 사업을차질 없이 추진해 번영의 경남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의 일문 일답.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어떻게 개발되나?
=항공과 나노융합 2곳의 국가산단은 ‘산업단지 인허가 특례법’을 적용해 신속하게 지정 절차를 밟아 2016년에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며, 해양플랜트 산단은 올해 3월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후 추진할 것이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은 규모는 436만㎡(132만평)으로 올해 상반기 산단 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를 거쳐 하반기 실시설계를 하고 2016년 하반기 산단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1단계로 165만㎡(50만평)을 먼저 개발하게 되며 2017년 상반기에 입주수요 추가 발생시 진주·사천 전역으로 산단을 확대 개발할 계획이며 입주기업은 국내외 33개 이상으로 항공기·항공부품 업종과 연관업종을 유치할 것이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규모는 342만㎡(104만평)로 1단계 165만㎡(50만평)을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 부지는 추가 개발할 것이며,올해 계획수립 용역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16년 사업 착수, 2020년 완공할 계획이며, 기계장비, 디스플레이 등 나노 관련 기업 50개 이상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거제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은 먼저 올해에 바로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 한 후 산단 조성이 추진되고, 해양플랜트 산단 총 규모는 381만㎡(116만평)로 오는 2020년까지 1조26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이며 사업비는 100% 민자이며, 입주기업은 해양플랜트산업 및 기자재·부품 등 연관 업종이다.
- 경남도와 일선 시, 군의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으로 신학기 급식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복안은?
=신학기 4월 부터 경남도내 무상급식이 중단되어 학부모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며 2015년도 학교무상급식은 중단하지 않고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지원하게 된다.
도 교육청에서 제출한 2015년도 무상급식비 1,125억원은 도의회 심의과정에서 삭감없이 원안 가결되어 예년 수준으로 정상 추진이 가능하다. 다만, 무상급식 시책은 교육감의 공약이고 교육청 업무이므로 교육청 자체재원으로 추진하도록 도의회에서 예산 승인한 것이다.
따라서, 2015년은 무상급식의 중단이 아니라 교육청 재원으로 급식은 계속되고, 재원 확충방안으로는 교육청의 불요불급한 지출 예산을 조정하고 연간 발생하는 불용액(1,300억원)을 무상급식 예산으로 전환하면 도·시군의 지원없이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추진이 가능하다. 우리 도에서는 그동안 지원해 오던 무상급식 예산의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시·군을 통하여 서민자녀 기초학력 향상, 교육경비 지원, 교육여건 및 학생안전 개선사업 등의 사업으로 직접 지원하므로 저소득층과 서민층 자녀들은 더 촘촘한 교육사업의 수혜를 받게 될 예정이다.
- 홍 지사께서는 서부권 대개발사업에도 그동안 많은 애착을 보여왔다. 그 사업 중 하나인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초기에 착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 서부청사 개청, 항공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서부경남 발전의 화룡점정이 될 남부내륙철도 건설의 조기 착수를 위하여 그 동안 국회, 기획재정부, 국토부, KDI 등 관련기관을 33회에 걸쳐 방문하여 사업의 당위성 설명과 조기 착수를 협조 요청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경남·경북 국회의원, 시장·군수들과 함께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면담하여 남부내륙철도 조기착수를 촉구하였으며, 10월에는 국회의원, KDI 간의 예타 관련 간담회 추진, 기재부와 남부내륙철도 정책 포럼 개최(통영), 11월에는 ’15년 남부내륙철도 예산 관련 국회의원 간담회 개최, 12월에는 도의회에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여 제출했다.
현재 기재부와 KDI에서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해 8월 예타 1차 중간점검 결과 우리 도가 제기한 오류·누락 사항에 대해 KDI에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빠른 시일내로 예타가 통과되고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조기 착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경남미래50년 산업을 임기 중에 안착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며 경남도민으로부터 경남미래50년 준비를 다 해놓은 도지사였다는 평을 받고 싶다고 밝혀왔다. 경남미래 50년 사업은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는지?
= 경남미래 50년 사업은 과거 40여년간 경남을 먹여 살려온 기계, 조선산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경남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고자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우리 도가 전력을 다해 추진해 온 결과, 지난해 상반기부터 국책사업과 민자유치사업에서 경남미래 50년을 밝히는 굵직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12일 대통령 주재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창원국가산단이 혁신산단으로 선정되었으며, 항공, 나노, 해양플랜트 3개 산단이 국가지원 특화산단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지난해 12월 17일 국가지원 특화산단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안 발표에서 국가산단으로 개발 추진이 확정되었다. 이는 경남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 미국 20세기 FOX사, 호주 빌리지 로드쇼와 MOU를 체결하였으며, 지난해 정부의 카지노 사업자 추가 선정방침 발표로 사업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도,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정부(산자부)사업으로 확정되었으며,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육성사업도 특구 변경계획이 확정되는 등 사업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2기 도정기간 동안, 미래50년 사업의 가속추진을 통해경남의 성장축 변화와 산업구조 재편의 기반을 완성할 것이다. 또한,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대한민국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선도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부산시가 5개 시도와 다르게 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안은?
=신공항에 대해 처음부터 접근 방식이 잘 못 되었다. 처음 추진할 때 영남권신공항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인근 5개 시도에서 다같이 추진한 것이다. 지난번 합의대로 추진하는 게 좋다. 부산의 주장은 부적절하다. 부산은 나라에서 추진하는 영남권 신공항을 포기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부산시의 신공항 해법은 어깃장 놓는 것이다. 지금도 국가에서 판단해서 결정하면 따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부산의 민자 신공항은 법률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안된다.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간 시설을 외자로 주장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부산시의 주장은 영남권 신공항 포기가 전제되어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로서 거명이 되고 있는데 대권 로드맵이나 계획은?
=한나라당 당시 제힘으로 당대표가 됐다. 계파가 없었다. 여야를 통틀어서 정치권에서 계파를 갖지않고 당내 선거에서 당 대표 된 사람이 저밖에 없을것 같다. 계파에 속하지 않고 그 당시 친이 친박계, 특히 친이계에서는 이명박대통령 시절에 극렬히 홍준표를 반대했다. 근데 당대표가 됐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됐다.
창업은 내힘으로 했는데 정작 수성을 할려고 하니까 2012년도 공천을 앞두고 "홍준표 한테 공천권을 주면 우리가 다 죽는다"며, 체제를 무너뜨릴려고 했던 것이 소위 디도스 사건이다. 디도스 사건이 우리 당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으며, 거기에 최구식이, 그리고 당이 무슨 관여가 됐느냐? 그런데 디도스 사건이 터지니까 벌떼처럼 일어나서 당 대표를 공격하는데 그걸 막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만일 그때 계파가 있었다면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창업은 내힘으로 했는데 수성은 계파가 없으니까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제가 20년동안 정치생활을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점이 바로 계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선도 마찬가지다. 당대표가 되듯이 대통령후보 선출 전에 나가면 창업은 내 손으로 할 수 있다. 우호 세력을 모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협력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도정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천천히 대권 준비를 시작하겠다.
-홍 지사가 그리는 대한민국 상은?
=대한민국이 노무현대통령, 이명박대통령, 박근혜대통령 2년을 거치면서 상당히 정체가 되어 있다. 앞으로 한 발자국도 못나가고 있다. 전부 대통령이 되고 나면 자기 집권의 기반확보를 위해서 지난 대통령의 폄하작업부터 해왔다. 이제는 대한민국이 과거에 얽매여 서로 뒤엉켜 싸우다 보냈으니 이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래만 보고 가는 대통령이 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은?
=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슴에 품은 뜻 다 이루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지난 한해 세월호, 오룡호 사건처럼 국민에게 큰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는 사건‧사고도 많았고 정치적으로도 여야가 대립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해는 순한 양처럼 온 나라가 화합하고 번영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한해는 경남이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당당한 경남시대’의 밑그림을 그린 값진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유무형의 놀라운 성과도 거두었음.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많은 일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대한민국의 중심, 당당한 경남시대’를 향해 더욱 더 매진하겠다.
더 큰 경남, 더 강한 경남,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경남의 미래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변함없는 성원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