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조경제 민관협의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성장동력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안)' 및 '안전 제품·기술 활용 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지난해 5월에 이어 추가로 3개의 미래성장동력 분야 플래그십 프로젝트(flagship project)를 발굴, 관련 업계 및 부처(미래부·산업부 등) 등과 협의해 민간 주도의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우선 미국 듀폰, 독일 바이엘 등 선진국의 일부 회사들만이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폴리케톤 프로젝트)에 우리나라도 본격 참여하기로 했다.
추진단과 산업부는 민간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 원천기술을 개발한 폴리케톤의 양산시설 구축 등을 통해 시장창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소재업체인 효성은 올해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생산시스템(약 40만~50만t 규모로 확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시장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지엠, 동아베스텍, 노틸러스효성 등의 수요업체는 약 55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에 녹색인증을 부여하여 신소재로서 보급 및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시범 사업 참여 업체들의 신규 성형기술 개발 및 물성 테스트 분석 등을 위한 R&D를 심사·평가를 거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진단과 산업부 민간과 함께 친환경·고효율의 연료전지 발전을 확산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오는 2020년까지 약 4600억원을 투자, 다양한 용도의 연료전지 확산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수원과 지역난방공사 등은 2016년까지 1150억원을 투자, 서울 상암동에 전기·난방·온수 등을 공급하는 20MW 연료전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과 대구시 등은 2020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대구 인근(미정)에 60MW 연료전지와 7MW 태양광을 결합한 복합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서울시 등도 2016년까지 200억원을 투자, 전기·난방·전기차 충전 등에 사용가능한 2.5MW 연료전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연료전지 관련 핵심기술 국산화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쓰레기 매립장 등을 친환경에너지타운 프로젝트로 우선 선정·추진하고, 연료전지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연료전지 확산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차세대 다면 영화상영 시스템도 육성키로 했다. CJ 등 민간기업은 장편 영화를 다면 영상시스템에 적합하게 제작·상영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다면상영시스템 설치 스크린을 현재 75개에서 올해 20개(국내 10개, 해외 1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정부도 영화진흥위원회 및 대학 등과 함께 다면 영상시스템 관련 글로벌 표준을 제정하고, 오는 2017년까지 다면 영상시스템 관련 전문 인력을 육성(150명 전문가 풀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일상 생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안전 제품·기술의 활용 촉진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안전 제품 및 시설 확산 △새로운 안전 제품 및 기술 개발 △이에 대한 홍보방안 등 안전 제품·기술의 활용을 촉진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제품 및 시설을 확산하기 위해 졸음운전 경보기, 비상용 호흡기 등 안전 제품을 중소기업 전용판매장 등을 통해 유통·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새로운 안전제품·서비스 관련 제도·서비스를 도입하고, 과학기술과 ICT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재난정보를 빨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추진단은 ICT를 활용해 화재대비용 건물 내 내비게이션, 등산사고 방지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대한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