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내 지역별 경제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개발은행연구원 황젠후이(黄劍輝) 부원장은 화샤시보(華夏時報)에 개제한 기고문을 통해 최근 중국의 성, 직할시, 자치구 등 31개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GDP, 생산력수준, 경제구조, 인프라설비, 재정금융 등 12개 분야에 걸친 발전수준 분석을 통해 지역별로 심각한 격차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3년 지역별 GDP 기준으로 광둥성은 6조2100억위안(한화 약 1086조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하위인 티베트자치구는 808억위안(약 1조4000억원)에 그쳐 GDP기준으로 약 70배 격차를 보였다. 1인당 GDP의 경우 톈진(天津)은 1만6419달러, 베이징(北京)은 1만5216달러, 상하이(上海)는 1만4652달러, 장쑤(江蘇)성은 1만1075달러,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는 1만915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평균인 1만600달러를 넘겼다. 반면 최하위를 기록한 구이저우(貴州)성은 3724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톈진과 구이저우의 1인당 GDP는 약 5배가량 차이가 난다.
한편 지난달 국무원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 연구센터의 한 전문가는 중국 전국 수입 상위권과 하위권 20%의 평균 수입을 비교한 결과 10.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8.4배), 인도(4.9배), 러시아(4.5배)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소득 분배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