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광폭 경제행보 예고...1760조 규모 '일대일로' 투자 예상

2015-01-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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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국가전략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성장의 불씨를 살려가기 위해 올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7.5%대 경제성장률을 지키기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낸 중국 정부는 올해 최대 국책과제 중 하나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소후증권(搜狐證券)은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상반기 초안이 완성된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최근 최종 수정작업에 들어갔다면서 빠른 시일내 시행될 것이라고 7일 보도했다.
중국 최초 중외합자투자은행인 중진공사(中金公司·CICC)는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쏟아부을 전체 투자액은 1조6000억 달러(약 1760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일대일로 구상에 포함되는 국가에 대한 중국의 수출규모는 전체 수출액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대일로가 지나가는 60여개 국가에 대한 중국의 인프라 및 자금 투자규모는 전체 대외투자액의 17%에 이를 전망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을 위한 중장기 해외진출 전략이다. '일대'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일로'는 해상을 통해 서남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의미한다.

중국 당국은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 일체화, '창장(長江·양자강) 경제벨트' 활성화와 함께 일대일로를 올해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내걸었다.

일대일로 경제권은 세계 전체 인구의 60%인 46억명,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30%에 해당하는 20조 달러 규모의 거대 잠재 시장이다. 일대일로 경제권의 파급효과는 중국 인접국을 넘어서 중국의 주변 개념까지 재구성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경제권 투자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일대일로를 추진하기 위해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4월 아시아교류신뢰구축회의(CICA) 기간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의 구상을 제기했고, 10월에는 아시아 21개국과 AIIB 창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실크로드기금 설립 계획을 밝힌 중국은 최근 기금에 400억 달러를 출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중국 정부는 내수강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프라 산업'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10조 위안(약 1770조6000억원)의 인프라 사업을 승인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2014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진행될 이 사업구상은 정보네트워크, 의료, 바이오환경, 신재생에너지, 수리 등 7개 분야 400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추진된다. 그 중 300개 프로젝트에 대한 7조 위안 규모의 프로젝트는 올해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사상최대 규모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지난해 경기 둔화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중국정부가 절치부심(切齒腐心)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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