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류즈강(劉志剛) 베이징군구 부사령원(중장)이 지난(濟南)군구 부사령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를 두고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할 위험에 내몰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저녁 류즈강 중장의 인사이동 사실을 짤막하게 전하는 뉴스를 띄웠다. 이를 두고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6일 보도를 통해 류즈강 중장이 궈보슝 전 부주석의 최측근 인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류 중장에 대한 이번 인사는 군구 부사령원 직위간 수평이동이지만, 베이징군구의 상징성과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좌천인사라는 분석이다. 류즈강 부사령원은 베이징군구에서 줄곧 일해왔다. 2012년 베이징군구 부사령원으로 승진했다.
성도일보는 "후진타오(胡錦濤) 지도부 때 함께 최고 군부 실세로 군림하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이 낙마한 이후 궈보슝 역시 연금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국외탈출을 기도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적시했다. 신문은 "궈보슝의 당적박탈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