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해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1만 가구가 넘는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2012년 첫 분양에 나섰던 시범단지 아파트도 올해 순차적으로 입주를 진행한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13개 단지 1만26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이 이달 중순 A41블록에 아파트 1695가구를 공급하면서 첫 포문을 연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 A타입 1074가구, 84㎡ B타입 173가구, 98㎡ 448가구 등 중형 중심이다.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 한 관계자는 "3월에 KTX동탄역을 가까이 두고 있는 사업장들이 일제히 분양에 들어간다"면서 "시범단지와 버금가는 입지를 갖추고 있어 이들 건설사들의 청약성적이 동탄2신도시는 물론이고 올해 수도권 청약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우미건설은 9월께 17블록에 1250가구 규모의 '화성동탄2신도시 우미린'을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10월 A45블록에 1526가구 대단지 'e편한세상'을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6개 단지, 5242가구가 모두 순위내 청약을 마치는 등 청약호조를 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대체적으로 좋은 청약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소 입지가 떨어지는 남동탄 물량의 경우 상대적으로 청약성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인기가 검증된 동탄2신도시에 수요자들의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사업장별 입지여건이 차이가 나는 만큼 입지별로 청약성적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연말까지 시범단지 등 17개 단지, 1만5935가구가 입주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신규분양과 입주물량을 저울질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탄신도시 S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경우 웃돈을 주고 입지가 좋은 시범단지 입주물량을 살 것인지 신규분양에 나설 것인지 문의가 많다"면서 "시범단지에서 분양권 웃돈으로 차익을 봤던 투자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높아 청약 과열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규분양 물량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내외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KTX동탄역과 인접한 단지의 경우 3.3㎡당 1000만원 후반 대에, 입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남동탄 물량은 900만원 대에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