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홍보 동영상은 IS의 홍보조직인 알하야트미디어가 '모술안에서'(From inside Mosul)라는 제목으로 제작했다. 분량은 8분 정도다. IS에 억류된 영국인 기자 존 켄틀리가 직접 모술 시내를 운전하면서 곳곳을 방문해 자신이 느낀 점을 설명한다.
최근 외신에서는 전염병, 주민살해, 의료·치안부재 등으로 모술의 민심이 동요해 IS가 통제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IS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 홍보 동영상을 제작ㆍ유포한 것으로 보인다.
존 켄틀리는 이 동영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방송과 서방 언론의 보도와 달리 모술엔 정상적인 일상이 이뤄진다”며 “과거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 정부가 통치했을 때보다 도시가 더 잘 운영된다”고 수차례 강조한다.
존 켄틀리는 모술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며 “사람이 붐비는 시장에선 책, 라이터, 향수 등 여러 물건을 판다”며 “네온사인과 밝은 조명이 시장을 밝히고 있다”고 선전했다.
어린이 병동을 찾아 “(서방과 이라크군의) 공습과 폭탄에 정신적으로 충격받은 어린이들이 치료받고 있다”며 병상에 누운 2∼3세 정도 유아를 화면에 비춰 미군 주도 공습이 초래한 비인도적인 피해를 부각했다.
경찰 순찰차 옆에선 존 켄틀리는 “‘모술의 이라크군과 경찰이 다 도망가 치안이 엉망’이라고 CNN이 보도하지만 경찰력이 건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