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해산된 옛 진보당을 상대로 정당 및 후원회 내역에 대한 회계 보고를 받은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작년 1월1일부터 진보당이 해산된 12월19일까지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 후원금으로 모금한 금액은 총 6억1182만3379원이었다.
의원별로 보면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상규 전 의원이 한 해 동안 1억721만1000원, 오병윤 전 의원이 1억7581만원, 김미희 전 의원이 1억5626만2335만원을 각각 후원금으로 모금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져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후원금 모금한도액이 평소의 2배인 3억원이었으며, 비례대표 의원은 그대로 1억5000만원이었다.
한편 이들 국회의원 5명은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 6억1000여 만원의 대부분을 이미 사용, 최종적으로 국고에 귀속될 금액은 747만2738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후원회와 국회의원 계좌를 합쳐 5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남긴 경우는 오병윤 전 의원으로 301만668원이었다. 이어 김재연 전 의원 180만4930원, 이석기 전 의원 144만9419원, 김미희 전 의원 72만6448원, 이상규 전 의원 48만1273원 순으로 후원금 잔액이 남았다. 이 돈도 모두 국고로 환수된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옛 진보당으로부터 정당의 재산 및 잔액에 대한 회계보고를 함께 받았으나 일부 채무 등이 반영돼 있지 않아 회계 자료 보완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과 시도당, 정책연구소의 잔여 재산은 8일 공개될 예정이다.
선관위는 진보당의 국고보조금 및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 보고가 완료됨에 따라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정확한 잔액을 파악하는 한편 조사를 본격적으로 벌여 위법사항 발견 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