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밝자마자 72개 국유기업 임원연봉 삭감... '개혁' 스타트?

2015-01-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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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차이나모바일 등 임원진 연봉, 일반직원 8배 이하로 제한

중국 최대 국유 석유기업인 시노펙 등 72개 국유기업 임원진 연봉이 전면 삭감된다.[사진 = 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자마자 중국이 국유기업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예고했던 대로 2015년 시작과 동시에 '국영기업 임원 임금개혁 방안'에 따른 임원진 연봉 삭감에 나섰다고 하남상보(河南商報)가 4일 보도했다.
삭감 대상 기업은 중국 대표 석유기업인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 등 정부 당국이 임원진을 임명하는 53개 국유기업과 금융, 철도 등 19개 기업을 포함해 총 72곳이다.

임금 개혁안의 전격 시행에 따라 해당 기업 임원진의 연봉은 일반 직원 연봉의 8배를 넘지 못하게 됐다. 상여금도 연봉의 30% 수준을 넘을 수 없다.

이번 개혁안 실시는 국유기업 임원진의 고액연봉에 대한 사회적 불만을 해소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저하된 경영효율 제고 등 국유기업 혁신을 위한 것으로 중국 당국의 국유기업 개혁에 시동이 걸린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국유기업 임원진 삭감안 실시는 지난해 8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중앙 전면심화개혁 영도소조' 제4차 회의에서 항간의 고액연봉 논란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일부 국유기업 임원진은 겸직 등을 이유로 일반직원의 12배가 넘는 고액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커지자 이를 지적한 것.

이후 개혁안이 제시되고 새해 들어 시행을 선포하면서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나섰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해 당국은 상위 50대 국유기업 임원 연봉 상한선을 90만 위안(약 1억6000만원)으로 제한하는 개혁안을 내놓고 2015년 1월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임원연봉 개혁안은 불어나는 부채 등 국유기업 방만경영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 재정부는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전역의 국유기업 총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9%에 그친데 비해 동기간 부채규모 무려 1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까지 국유기업 영업이익은 43조4099억 위안, 부채는 66조3520위안(약 약 1경1770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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