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장관 태국 방문, 11조 물사업 등 현안 논의

2015-01-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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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제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계약이 미뤄지고 있는 태국 물관리 사업이 해결 기미를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서승환 장관을 단장으로 한 국토부 방문단이 2박 3일간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두차례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방문단은 태국의 경제부총리와 교통부장관, 왕립관개청장 등 새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현안 사업 등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태국의 관심 분야인 철도·도로·교통·건설 등 인프라 사업과 물관리 사업 등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전망이다.

이중 논의가 시급한 과제는 태국 25개 강 유역을 종합 정비·관리하는 물 사업이다. 총 11조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우리 기업이 6조2000억원 규모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태국 군부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면서 사업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계약 완료 전으로 법적으로 보호받을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사업을 수주한 한국수자원공사와 국토부 등은 태국의 대외신인도와 관련된 사항이어서 계약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업 일정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다.

지난해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의 지위가 회복되도록 앞으로 관련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태국 물관리사업 전체의 30% 이상을 수주한 중국과 운영시스템 분야 사업을 수주한 스위스 등 우선협상대상자 국가들도 태국 새 정부에 사업 추진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올 4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에 태국의 총리나 장관급 인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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