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질풍경초의 자세로 위기 극복하자"(전문)

2015-01-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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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도 제품 개발, 소통과 실행력 강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도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질풍경초(疾風勁草)'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올해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시장 선도 제품 개발 △소통과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과 역할 수행 △안전환경 최우선을 당부했다.
다음은 박진수 부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하고 희망찬 기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해 무척이나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도 각자의 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한해는 전체적으로는 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몇몇 분야에서는 기술 및 사업의 주도권을 강화하며 'R&D가 강한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는 자동차 헤드램프 베젤 등 차별화된 소재 개발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의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였고, OLED 조명은 세계 최초로 100 lm/W 패널을 개발하였으며, 자동차 전지는 세컨드 라운드 수주 세계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 경영환경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경기 침체 및 디플레이션 우려, 신흥국의 취약한 금융시장과 지정학적 긴장 상황 등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후발기업의 높아진 기술력, 엔저를 무기로 한 일본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공세로 우리의 사업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시장 선도를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이를 철저히 실행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세찬 바람이 불어봐야 비로소 억센 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질풍경초'의 자세로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금년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합시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서 시장에서 인정받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시장 선도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최선이라고 스스로 만족하지 말고, 고객의 시각에서 완벽한 품질은 물론 마케팅, 물류 및 테크니컬 서비스 등 사업활동 전반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신규 사업 및 기존사업 확장투자에서는 시장, 경쟁사 및 자사 역량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치밀한 준비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둘째,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소통과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갑시다. 먼저 우리가 잘하는 것보다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경청하여 숨겨진 욕구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내부에 원활히 전파되고, 치열하게 논의될 수 있는 소통의 문화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소통을 통해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고, 이것이 창의적인 제품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입니다.

리더들이 솔선수범하여 젊은 직원들과 서로 소통하고 부서 간 장벽을 허물어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릴 수 있도록 애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한 번 정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고야 마는 치열하고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 주십시오. 아무리 좋은 전략과 계획도 실행 없이는 종잇조각에 불과합니다. 준비는 철저히 하되, 한 번 정해지면 과감하게 실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사랑받는 LG화학이 됩시다. 협력사는 우리의 동반자이며, 함께 성장을 도모하여 경제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우리의 성과가 협력사 성장에 발판이 되고 나아가 협력사의 경쟁력이 우리의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업활동에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해주십시오. 안전환경이 지켜지지 않는 생산과 품질은 안 한 것만 못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해진 기준과 원칙을 반드시 준수하는 안전환경 문화를 정착시켜 나갑시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LG화학은 1947년 회사 창립이래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며 전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경영환경을 생각했을 때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나아가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점점 어려워질수록 기본에 더욱 충실하게 행동하여 시장 선도를 향해 꾸준히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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