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새해 첫 행선지는 고아원…여동생 김여정 동행

2015-01-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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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돌보는 모습 부각…원아들 공연 보며 또 '눈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 첫 행보는 고아원 방문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고아원인 평양육아원·애육원을 방문했다고 2일 보도했다.[사진=TV조선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 첫 행보는 고아원 방문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고아원인 평양육아원·애육원을 방문했다고 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일 평양육아원·애육원을 찾으시고 새해를 맞이하는 원아들을 축복해주셨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평양육아원·애육원을 택한 것이다. 그가 소외계층의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첫머리에 "귀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있기를 축복한다"며 '어린이 사랑'을 과시했다.

평양육아원·애육원을 방문한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완공된 평양육아원·애육원을 돌아보면서 설날에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이들과 한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 신년사를 마치는 길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을 본 원아들은 '아버지 원수님'이라고 외치며 그에게 달려갔으며 김 제1위원장은 이들의 볼을 쓰다듬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당과 군의 간부들도 이날 이곳을 다녀간 사실을 치하하며 "원아들을 위한 보육 및 교양, 교육 조건이 훌륭히 마련된 것도 기쁜 일이지만 서로 돕고 이끌어주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사회적 미풍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원아들의 '설맞이 공연'도 관람했으며 원아들이 "아버지 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장내가 눈물 바다를 이뤘고 김 제1위원장도 눈물을 흘렸다고 중앙통신이 묘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원아들을 품에 안고 사진을 찍었으며 평양육아원·애육원 직원들과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제1위원장의 평양육아원·애육원 방문에는 김여정 부부장 외에도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과 리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함께 했다.

지난달 말 김 제1위원장의 군사훈련 참관에 동행하며 존재감을 부각한 김여정 부부장은 김 제1위원장의 새해 첫 현지지도까지 수행, 향후 김정은 정권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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