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5731억 100만달러로 전년대비 2.4%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5256억 9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74억 600만달러로 흑자를 보였다.
특히 수출액과 무역흑자가 2013년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대치인 5597억 2300만달러와 441억 9400만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무역규모 역시 1조987억 97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무역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9.7% 증가한 627억 달러로 수출 품목 중 처음 6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철강제품(9.3%)·무선통신기기(7.1%)·선박(6.8%), 일반기계(4.4%)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석유(-3.0%), 석유화학(-0.1%)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며, 컴퓨터(-0.8%)도 부진했다.
지난해 대미(對美) 수출은 13.4%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EU로의 수출도 유럽 경기회복 지연으로 4분기 이후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5.9%를 기록했으며,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도 3.5%로 양호했다. 반면 대일(對日) 수출은 엔저 및 일본 경기침체로 6.9% 감소했으며, 대중(對中) 수출도 0.4% 줄었다.
수입 측면에서는 자본재(2.6%) 소비재(13.3%) 등은 증가한 반면, 원자재(-0.8%)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0.7%)·석유제품(2.9%)의 수입이 늘었으나 원유(-4.2%)·석탄(-7.4%)은 줄었다.
자본재는 무선통신기기부품(90.6%) 반도체제조용장비(0.4%) 액정디바이스(8.0%) 의료용기기(3.5%) 등이 증가했다. 소비재 중에선 자동차·소고기(20.6%) 등은 증가했으나, 쌀(-40.2%)·옥수수(-10.5%)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으로 1.1%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해 역시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수출액이 6000억 달러에 근접하고, 52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가 하락으로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맞물려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자본재와 소비재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일반기계, 선박,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자동차, 컴퓨터 수출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석유화학, 석유, 무선통신기기는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 아시아는 양호하고 중국, 유럽연합(EU), 중남미, 호주도 소폭 늘지만 일본, 중동, 독립국가연합(CIS)는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