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현을생 서귀포시장

2015-01-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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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6만 서귀포시민 여러분!

희망찬 2015 을미(乙未)년 청양(靑羊)의 해가 밝았습니다.
양은 12지간 중 성격이 가장 온순하며 화목하고 평화롭게 사는 동물입니다. 무리를 지어 살기에 활동력이 강하며 사회성이 뛰어난 공동체 조직의 대표적인 동물이기도 합니다.
2015년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공동체로서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에 서귀포시 공직자 모두는 희망과 행복의 중심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인구 16만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한국 지역브랜드 경쟁력 지수조사에서 전국 종합 1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연말 지자체 종합 평가에선 전국 50만 명 미만 도시 중 ‘환경보전’ ‘사회복지’ ‘산업경제’의 3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대표도시로 우뚝 솟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시민 모두의 강인한 노력의 결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에도 서귀포시의 변화는 지속될 것입니다.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의 도정 방침을 토대로 서귀포시를 여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희망과 행복의 문화도시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전략과 그에 따른 20대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우리시 지역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내겠습니다.

지역산업은 무엇보다도 내발적 발전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시 지역경제의 34.1%를 차지하고 있는 1차 산업은 우리시 생명산업입니다.
원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미래 농업전략은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가공식품산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한중 FTA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길은 오직 경쟁력이 있는 6차 산업에 있음을 인지해야 됩니다.

토론하고 연구하겠습니다. 이로써 2020년 감귤 조수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기반 조성과 월동무를 포함한 밭작물 수급 안정 등 1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생명산업의 자존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수산업 또한 양식품종을 다양화하고 어류 요리 개발 등 창의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산 조수입 4000억원을 달성시키고 청정 축산 환경 조성 등 우리시 지역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내겠습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0.4% 높은 3.8%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의 여러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가 높아 올해 경제전망은 피부로 느낄 만큼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시는 고용률이 72.7%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호조, 혁신도시 완성에 따른 경제유발 가능성,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로 실물경제의 활성화 등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금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다운 마을을 육성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전문기획업체의 탁상에서 그려진 장밋빛 마을 발전계획으론 지역의 힘을 끌어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주체가 빠진 마을 만들기 사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주민이 참여해야 합니다. 우선 주민과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한 마을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매력 있는 마을 만들기 포럼’을 본격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마을 자원 스토리텔링과 정체성을 살린 휴먼웨어 위주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전개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소득을 창출시켜 나가겠습니다.

행정에서는 마을 만들기 5단계 시스템을 정착화시켜 중앙정부 지원 사업인 참 살기 좋은 마을과 자립마을 육성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 추진 등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다운 마을로 만들어 나가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전통문화가 전승․보전되는 품격 높은 교육문화관광 도시로 육성시키겠습니다.

교육은 지역사회 발전의 디딤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시는 시민이 중심이 된 교육발전기금을 중심으로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 방과 후 특화프로그램, 청소년 대중문화캠프 등 다양한 특성화 시책으로 교육명문도시 육성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중학교부터 토론과 논술 그리고 외국어 능력 배양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 자기주도 학습 활성화와 청소년 시기부터 장래목표를 설정하는 미래지향적 교육 등 인재를 키우는 평생교육을 가일층 내실화시켜 나겠습니다.

정의고을 전통 민속재현, 덕수리 불미공예 및 방앗돌 굴리는 소리, 구억리 옹기굴제, 추사문화제 등 우리시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다양한 전통문화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전통문화 보존 사업을 전개하여 우리 전통문화자원의 우수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내년 2016년은 천재화가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는 전쟁 혼란의 시기에 서귀포로 피난 내려와 1년여 거주하면서 어려운 고난과 힘든 역경을 이겨내며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이중섭 화백이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 그 예술혼을 불러일으켰던 이곳을 이제 문화 마케팅의 장소로 재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시는 이러한 이중섭미술관을 비롯 소암기념관, 기당미술관, 이왈종미술관, 김영갑갤러리, 서귀포예술의전당 등 전국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풍부한 문화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시설을 연계한 도시문화마케팅 전략 마련 등 문화의 가치를 키우는 서귀포시 문화도시조성 5개년 사업 계획 수립으로 문화도시 위상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이와 아울러 관광수요와 타깃 시장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주의 가치를 마케팅할 수 있는 힐링 체류형 관광명소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 산업은 관광산업 못지않게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전지훈련 및 스포츠대회 유치뿐만 아니라 레저스포츠 용품 박람회 등 민간 위주의 레저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고 2017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반드시 유치시켜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 도시의 명성을 분명히 이어 나가겠습니다.

넷째, 주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으로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행복도시의 최상의 목표는 복지 실현이라 생각합니다.
읍면동 복지협의체를 활성화시켜 찾아가는 현장 상담 및 지원 기능 강화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아이와 여성을 위한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맞춤형 복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하고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확대로 경제적 자립기반을 조성하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귀농․귀촌인들이 우리시를 찾고 있습니다.
그만큼 서귀포시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희망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다문화 이주자들과 함께 그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귀농․귀촌인들의 생각과 지혜를 마을과 연계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바로 복지 공동체이며 시민 여러분들과의 협업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다섯째, 제주다운 색채를 띤 친환경 안전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제주의 자연환경은 그 자체가 보배입니다.

우리시는 다양한 테마 숲길과 자연휴양림 그리고 치유의 숲을 보유하고 있는 산림 ․ 휴양 ․ 힐링 3박자를 고루 갖춘 생태환경도시입니다.
이러한 제주 자연의 가치를 보존하는 자연 친화적인 개발방향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도시·건축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건축 설계부터 간판에 이르기 까지 제주다운 색채를 띤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로 알려진 하논 분화구는 우선 현재의 상황을 보존 유지되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하논 분화구내 상존해 있는 무허가 건물 등 환경저해요인들을 정비하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제도가 마련되도록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 등 세계적인 자연생태의 보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운동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안전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각종 재해위험지구 위해요인을 사전에 차단조치하고 우리시 지역에 맞는 시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로써 제주다운 색채를 띤 친환경 안전도시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시에는 여러 가지 현안과제가 있지만 그 중에 교통문화 개선과 쓰레기 문제가 중요한 현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시 교통문화지수는 전국의 도시와 비교하면 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주차공간 부족, 불법주차, 무료공용주차장 장기주차 등 주차문제는 시민체감 교통 불편 1위를 차지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천지동과 중앙동 등 2개소 공용주차장 복층화 사업이 완료되면 다소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공용주차장을 유료화시키겠습니다.
장기주차를 방지하고 주차 회전율을 높여 공용주차장 활용도를 높여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교통문화 의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아집니다.

쓰레기 문제 또한 심각합니다.
우리시 환경기초시설인 5개소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2020년 4월이 되면 매립시설이 만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입인구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혼합쓰레기가 계속 배출될 경우 매립시설 만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올해부터 매립장과 소각장에 혼합쓰레기 반입을 금지시키고 읍면 매립장 관리를 시로 일원화시켜 강력한 예방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020년 세계 환경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 서귀포시엔 교통과 쓰레기 두 문제만큼은 친환경적으로 구축되어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시민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공직 문화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공직내부의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는 낡은 문화를 확고히 개선하여 활기찬 조직 문화로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더 친절하고, 더 협업하며, 더 청렴한 공직자상을 서귀포시 1700여 공직자는 자존을 걸고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서귀포시가 행복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1700여 공직자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시민여러분 동행에 나서지 않으시렵니까?

2015년 새해는 위기는 유순한 양처럼 슬기롭게 넘기고 기회는 총명한 양처럼 적극적으로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5. 을미년 새해 첫날
서귀포시장 현 을 생 드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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