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 휴무 실시(2월 23일) 등을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14일 첫 상견례 이후 7개월여 간의 협상에서 서로 이견을 보여 왔지만, 이날 노조가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이는 결단을 내리고, 회사가 이를 뒷받침하는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이번 합의안은 노조가 위기극복을 호소하는 회사의 진정성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에서도 노사합동으로 임금체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조합원들의 임금 개선에 노력하기로 하는 것으로 노조의 결단을 뒷받침했다.
노사간 잠정합의안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노조는 내년 1월 초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총회에 부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힘을 모아 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회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위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최선의 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