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2015년에 회사를 핀테크의 성공 모델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정보기술(IT)과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FinTech)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핀테크 기업인 펀드온라인코리아에게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는 "어떠한 회사든지 고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차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면 효율성과 역동성을 갖춰야 한다"며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신년을 맞이하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펀드슈퍼마켓 고객 여러분,
그리고 펀드온라인코리아 임직원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14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 모두,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14년은 저희 펀드온라인코리아에게 매우 뜻 깊은 한 해 였습니다. 국내 최초의 펀드슈퍼마켓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2014년 우리 금융투자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의 그림자에서 좀체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공모 주식펀드는 무려 7조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들이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렸습니다. 펀드 판매사들의 펀드 계좌는 41만 계좌나 감소했습니다. 결국 여러 금융투자회사들이 강력한 구조 조정과 지점 통폐합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4월말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은 연말까지 3만 계좌 가까이 개설 됐습니다. 그리고 4,000억원의 자금이 모아졌습니다. 펀드슈퍼마켓의 고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가족 여러분!
2015년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모두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난 해 가파른 경기 회복세를 보인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라 올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유럽은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극복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고, 일본은 수출 부진 속에 물가가 오르는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높은 부채와 과잉투자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수출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우리 경제 역시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유럽이 부진한데다 주력산업은 중국과 상당부분 겹치고 엔저로 경쟁력을 보강한 일본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 각국,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로서 정보기술(IT)와 금융 간의 융합인 핀테크(Fin-Tech)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델을 통해 금융업에 역동성을 부여함으로써 막혀 있던 돈줄을 풀고 기업활동과 경기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런 흐름은 우리나라 대표 핀테크 기업인 펀드온라인코리아에게 본격적인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2015년 독립금융상품자문업(IFA)의 도입 역시 예상됩니다. IFA 도입은 금융소비자를 위한 선진형 모델인 펀드슈퍼마켓의 완성인 동시에 자산관리 핀테크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입니다.
친애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가족 여러분!
2015년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과 구조변화, 핀테크 부상과 IFA 도입 등은 펀드온라인코리아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우리가 혁신적인 사업 모델의 기반을 만들었다면 2015년에는 한 단계 더 높은 혁신을 리드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이를 달성한다면 핀테크의 성공 모델로서 우리 회사가 금융투자업계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 중심의 기업문화를 발전시키고 고객 감동의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합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IT(정보기술)와 금융의 융합인 핀테크 기업입니다. 따라서 IT 기술의 발달에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문화이며 고객입니다. 역사는 이 교훈을 반복해서 가르쳐 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베트남전 미국의 패배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은 초고속 제트 전투기와 중무장 헬리콥터, 앞선 무기 등 세계 역사상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이기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업 모델이든 어떤 회사든 고객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제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고객 중심, 고객 감동의 기업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갑시다.
둘째,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효율성과 스피드 있는 조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회사를 둘러싼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핀테크의 부상은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의 체질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하여 성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이것 저것 모두 잘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 잘 해야만 하는 것에 집중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빨리 해야 합니다. 남들이 다 하고 나서 잘 하는 것은 뒤쫓아 가는 것에 불과 합니다. 급변하는 환경보다 앞서 준비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2015년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효율성과 스피드를 위해서는 상호 협동적인 참여와 소통, 팀워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금융인으로서 양심과 법규에 어긋나지 않도록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고객은 물론 업계와 정부 기관 등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는 회사입니다. 자산운용사와 펀드평가사 증권유관기관 등이 힘을 모아 만든 유례없는 공공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윤리 경영과 위험관리 수준에서 최고 수준이 돼야 합니다. 과거에도 있던 관행이었다는 것은 결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명문화된 법규나 규범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금융인으로서, 펀드온라인코리아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양심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의 작은 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 여러 금융회사들의 사례를 결코 남의 일로만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하모니(H.A.R.M.O.N.Y)로 요약되는 7가지 핵심 가치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정직, 겸손, 공정, 도덕, 현장중심, 봉사, 배려’가 그것입니다. 이러한 7가지의 핵심가치를 우리 모두 내면화하고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가족 여러분!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빙하시대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난 무리들에 대해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달아난 원시인이 아닙니다. 난관을 뚫고 짐승에서 인간으로 진화한 자들은 앉을 나무 조차 없어진 그 자리에 버티고 있던 무리,
나무 열매가 없어지자 짐승을 잡아 고기로 배를 채운 무리,
햇볕을 따라 후퇴하는 대신 옷과 불을 만들어낸 무리들이었다고 합니다. 토인비는 이를 ‘도전과 응전의 원리’라고 말합니다. 즉, 자연의 도전에 대한 인간의 응전이 바로 인간 사회의 문명과 역사를 발전시키는 바탕이 됐다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경제와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고려할 때 2015년은 빙하기 때와 같이 어려운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살아 남기 위해서는 이를 피하지 않고 돌파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금융의 역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 비로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가족 여러분!
초나라 항우가 진나라와 싸울 때 강을 건너는 배를 가라앉히고 솥과 시루를 깨뜨려 죽을 각오로 싸워 크게 이겼습니다.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 마저 없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로 2015년을 맞이합시다. 그래서 마침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존경 받는 회사, 임직원이 행복과 보람으로 가득한 회사로 만들어 갑시다.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가정에 두루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