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내년 제주 1곳에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허가될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JDC)는 신규 시내면세점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JDC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39%, 도내 시내면세점 매출은 158%로 급증, 연간 약 6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거의 도외로 반출되고 있다는 것.
JDC 관계자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며 “대기업 면세점들의 독과점 운영에 따른 관광수익 편중과 수익이 역외로 유출되는 현재 상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JDC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유관기관 협의, 개점 비용과 수익분석, 명품 브랜드 사전 협상 미 해외 시장조사, 개점장소 분석 등 모든 만반의 출점 준비을 완료, 제주시와 서귀포시 2곳에 개점장소까지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신규 시내면세점 규모는 부지 약 2000평 이상 가량으로, 이에 따른 건설예산은 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설장치비에 200억원, 상품매입비 250억원, 운영비 등을 포함해 1000억원에 달하는 여유자금까지 더하면 모두 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DC 관계자는 “면세산업은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협상력, 운영 노하우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만 성공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산업” 이라며 “특히 ‘성공적인 시내면세점 추진’과 ‘도내 수익환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선 국내 면세산업 ‘빅 3’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이 높은 JDC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어느 기관이 2000억원 이상이 드는 예산을 차입으로 한다고 하는 데 그건 불가능한 일” 이라며 “수익에 따른 그 많은 이자를 충당할 길이 없다. 그래서 이제껏 자본력이 막강한 대기업만의 기득권으로 배불리기만 해 왔던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JDC는 신규 시내면세점 운영방안과 관련 “특허공고에 따라 제주지역 기관 및 기업과의 합작, 도민주 공모 등을 통해 추진할 의사가 있다” 며 “모든 관계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JDC 관계자는 “이에 따른 면세점 수익금은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전액 재투자해 면세수익 전액이 도내로 유입되도록 하겠다” 면서 “도민지원, 국제화지원사업 등 도민과 같이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적극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지역 우수브랜드 발굴 및 입점추진, 마케팅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신장과 성장을 도모해 도민들에게 지속적인 동반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JDC 지정면세점은 지난 2002년 12월 문을 열고, 도입 이후부터 현재까지 수익금 6998억원을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에 전액 투입됐다. 현재 제주공항과 항만 등 2곳에 운영중이며 간접 고용 인력을 포함하면 여기에 근무하는 직원은 1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