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무부가 2015년 대외무역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 7.5%에서 무려 1.5%포인트를 낮춘 6%로 설정할 전망이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전날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중국일보(中國日報)가 29일 보도했다.
아울러 "인도,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이 저가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에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제 중국 수출기업이 브랜드 개발, 해외 인수합병,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연구센터 건립, 글로벌 판매네트워크 확보 등에 힘을 쏟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국해관총서(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 증가율은 직전월인 10월의 11.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7%에 그쳤다. 수입 증가율도 11.5%에서 4.9%로 떨어졌다.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수출입 규모도 23조9500억 위안(약 4222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2% 증가에 그쳤다. 수출은 동기대비 4.4% 증가했지만 수입은 오히려 0.4%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15년 중국 성장률 목표치는 7%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성장률이 7.3%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2014년 성장률이 목표치인 7.5%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중국 국책연구소인 국가정보센터 거시경제상황연구팀은 29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을 통해 보고서를 공개하고 2014년 중국 성장률은 7.3%, 2015년은 7.0% 수준으로 예상했다. 국무원 산하 중국 최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2015년 성장률을 7%로 전망했다.
최근 개최된 경제공작회의에서도 중국 경제의 뉴노멀 진입과 대응을 강조하며 성장률 목표치 하향조정을 암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3월 5일 막을 올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