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상당수 중소기업은 내년도 자금수요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높은 대출금리와 까다로운 대출심사는 금융기관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가중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내수부진과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는 등 중소기업의 위축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그 용도로 '설비투자'(50.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71.4%)은 올해 필요자금을 '70% 이상' 확보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필요자금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기업도 10.9%나 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시 가장 큰 애로점은 '높은 대출금리'(19.4%)였다. '까다로운 대출심사'(17.3%)와 '매출액 위주의 한도설정'(17.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판매대금의 현금(수표포함) 결제는 지난해 49.5%에서 67.2%로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가 어음대체 수단으로 권장하던 현금성 결제수단은 '은행의 상환청구권 행사', '결제일 장시간 소요' 등 애로점이 확인돼 제도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