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로 보는 연예계 이슈와 논란 [2014 사건·사고 결산]

2014-12-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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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2014년 연예계는 바람 잘 날 없었다. 열애나 결혼과 같은 밝은 소식부터 음주운전이나 마약, 도박, 사망과 같은 어두운 소식까지, 각종 사건과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끌벅적했다. 숨 쉴 틈 없이 쏟아졌던 연예가 사건-사고를 월별로 되짚어봤다.
 

소녀시대 윤아, 수영, 티파니, 엄지원, 심이영-최원영 [사진=아주경제DB, 채움엔터테인먼트]

◇ 1월
새해 벽두부터 소녀시대의 비주얼과 각선미를 담당하는 윤아와 수영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각각 국민 남동생에서 상남자로 변신한 이승기, 군 복무를 마치고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온 정경호와 만나고 있다는 놀랄 만한 핑크빛 소식이었다. 동국대학교 선후배로 만난 이승기와 윤아, 2013년부터 열애설이 계속됐던 정경호와 수영의 열애 인정으로 2014년이 '상큼'하게 시작했다.

윤아와 수영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새해 첫날부터 1년 치 기사가 한꺼번에 쏟아졌었다. 좋은 만남 이어가고 있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 2월

두 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했다. 그룹 쿨의 유리는 지인 모임에서 만나 4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6살 연하의 프로 골퍼와 결혼했고,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최원영과 심이영이 웨딩마치를 울리면서 작품을 벗어나 현실에서도 부부가 됐다.

최근 두 커플 모두 부모가 됐다는 소식도 연예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심이영은 결혼 4개월째인 지난 6월에, 유리는 결혼 6개월 만인 지난 8월에 사랑스러운 딸을 품에 안았다.

◇ 3월

화제 속에 방송되던 예능프로그램 '짝'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했다. 한 여성 출연자가 제주도에서 녹화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것. 당시 강압적인 촬영과 몰아가기식 연출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심지어 과거 촬영 과정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거세진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당시 서귀포경찰서는 "제작진으로부터 제주 촬영분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사망 여성에게 모욕 및 강압 등의 위법행위를 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수사를 종결했다.

◇ 4월

따뜻해진 날씨만큼이나 훈훈한 소식이 연이어 보도됐다. 오지호, 정겨운, 장범준-송지수가 백년가약을 약속했고, 소녀시대 티파니와 2PM 닉쿤이 열애를 시작했다는 소식. 특히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은 결혼에 앞서 아내 송지수의 임신 소식을 먼저 알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5월

여배우 엄지원, 박진희가 유부녀 대열에 합류한 데 반해 잉꼬부부로 소문났던 서세원-서정희 부부가 파경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가는 충격에 빠졌다. 폭행 사건과 이혼 소송은 현재 동시 진행 중이다. 서정희는 서세원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서세원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 서정희는 혐의 일부를 시인한 서세원의 처벌을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 6월

소녀시대 태연과 엑소 백현이 열애를 인정하면서 소녀시대가 연애시대가 됐다. 일본 유력 언론인 산케이 스포츠는 "소녀시대 태연, 엑소(EXO) 백현 열애. 대형 커플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는 등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둘의 열애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신해철, 유채영, 김자옥, 에네스 카야[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DB]

◇ 7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 선수와 전 SBS 아나운서 김민지가 결혼했다. 제주도 별장,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같은 미래를 약속했고, 서울에서 진행된 결혼식은 성대했다. 두 사람은 최근 네덜란드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박지성의 PSV 공식 은퇴 행사에 함께 참석하면서 달달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선고받아 투병 중이던 유채영이 사망했다.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동료 연예인 주영훈, 하하 등이 그의 명복을 빌었다.

◇ 8월

8월 한달간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소식은 단연 에프엑스 설리와 다이나믹듀오 최자의 열애 인정이다. 데이트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거진 열애설을 1년 만에 인정한 것. 부인에서 묵묵부답으로 그리고 인정까지 꽤나 먼 길을 돌아온 두 사람. 설리는 최근 영화 '패션왕'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최자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9월

제시카가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디자이너로 변신을 꾀했다. 조인성-김민희, 공효진-이진욱이 연달아 결별 소식을 전했다. 가수 김C 역시 결혼 13년 만에 합의 이혼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9월 연예가 키워드는 '이별'이었다.

9월에 했던 이별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이별은 바로 레이디스코드 리세-은비와의 이별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레이디스코드 멤버가 탄 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 불행히도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와 권리세가 숨지고 이소정과 스타일리스트 이모씨 등 4명이 다쳤다. 수원지검 형사3부 당시 해당 차를 운전한 매니저 박모씨를 구속기소했다.

◇ 10월

'마왕' 신해철이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협착증 수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했으나 가슴과 복부의 통증을 계속 호소, 며칠후 새벽 응급실로 후송돼 간단한 응급처치 후 퇴원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재입원, 상태가 위중해 개복 수술을 했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입원 5일 만에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고인의 아내는 병원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동료 가수들도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타깝고 죄송하고 후회가 많이 남는다"고 사과했다.

고 신해철이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의 1~7기 멤버들은 지난 27일 추모 콘서트를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11월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배우 김혜리도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오던 배우 김자옥이 투병 끝에 63세 일기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남편 오승근은 입관예배에서 "이제 집사람과 헤어지려 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외국에 살아서 다 같이 모이기 힘들었는데 모두 아내를 위해 이 자리에 와줬다. 아내가 많이 기뻐할 것 같다. 아내가 주님의 곁에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전국민은 함께 울었다.

◇ 12월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대세가 된 에네스 카야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에네스 카야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부인을 곁에 두고도 다른 여성과 만남을 가져왔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부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에네스 카야는 전면에 나섰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아침마당'에서 결혼 사실을 숨기려 했겠느냐"며 "결혼 전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다. 많은 분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는 순간도 있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에네스 카야는 최근 가족과 함께 고국 터키로 출국한 상황. 그의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정건 측은 도피식 출국이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후 돌아올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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