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소니 해킹에 중국 연루 의혹…북한 혼자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2014-12-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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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인터뷰'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각) 김정은 암살을 주제로 한 영화 ‘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의 배후에 중국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소니 해킹 사건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빼놓고는 북한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 중국이 연루됐거나 적어도 중국이 미리 알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에서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미 정부의 대북(對北) 응징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화 ‘더 인터뷰’는 북한 지도자를 인터뷰하러 떠나는 토크쇼 제작진에게 암살 제의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영화로 소니가 제작했다. 앞서 '평화의 수호자(GOP)'라 불리는 해킹 집단이 영화 ‘더 인터뷰’ 제작사 소니픽처스 전산 시스템을 해킹해 소니의 신작과 출연배우들, 직원들의 개인정보 등을 빼내며 ‘더 인터뷰’ 상영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평화의 수호자’ 측은 파일공유 사이트에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픽처스에서 만든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특히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 ‘더 인터뷰’ 상영 시간에는 그 장소에서 떨어져 있어라. 영화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9·11 테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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