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지난 12월 23일(화) 부산상공회의소에서는 2014년 한해동안 1억원이 넘는 교육기부를 해온 부산소재 우수 기관에 대한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이 있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도 3년 연속 수상기관으로 참가하고 있었다.
렛츠런파크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교육기부 공기업 사업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초중고학생과 관련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만 6개에 지역내 대학생 취업 멘토링 활동까지 그야말로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망라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제는 경마공원이 교육공원이라고 할 정도다.
펀펀스쿨이 중학생을 위한 것이라면 렛츠런파크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리수리마수리캠프”는 경마공원의 시설 인프라와 수학, 과학 등 실제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을 연계해 기획한 체험학습이다. 마수리캠프에 사용되는 교재는 초등교과서 집필 저자가 직접 참여하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를 들면 공원 내 경주로 모양을 활용한 원주율 및 도형넓이 계산, 경마를 이용한 확률공부 및 경우의 수 학습, 말의 생태학습 등 직접 체험을 통해 그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2012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경남도내 134개 초등학교에서 1,350명이 참여할 정도로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2012년 교육부의 우수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특성화고 대상 말산업 인재프로그램, 장애아동 재활승마, 찾아가는 승마교실, 인터넷중독 치유승마교실 등 경마공원만의 말과 인력자원을 결합한 독특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중에 있다.
또한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역 대학와 함께 지역 대학생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취업 경쟁률이 최상위일 정도로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공기업이다. 매년 우수 인력들이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이러한 신입 사원들을 활용한 멘토-멘티프로그램을 2012년부터 동명대학교, 부산시설공단 등 6개기관과 공동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2014년의 경우 지역내 55개 기업과 대학생 200명을 멘토-멘티로 묶어 각 기관의 취업정보와 합격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각 기관의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하여 실제 모의 취업 면접도 체험해보는 잡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여 지역대학생의 취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2005년 렛츠런파크부산경남이 개장한 이후 약 5,000억원이 넘는 지방교육세의 지역내 납부로 지방교육재정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으며 매년 2억원정도의 기금을 마련하여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급식비 등을 기부해 오고 있다.
이같은 렛츠런파크부산경남의 의욕적인 교육기부활동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과 경남교육청 및 각 지원청의 각종 교육기부 MOU체결은 물론 교사의 교육기부 연수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금년에도 부산서구교육청의 진로체험프로그램 개설요청, 김해교육지원청 산하 초중고 교사 110명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직접 찾아와 교육기부 강의를 듣고 갔을 정도다.
렛츠런파크부산경남의 교육기부에 대한 열정은 내년에 더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승마와 글램핑을 결합한 馬글램핑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여서 당일 프로그램에서 숙박을 통한 단기체류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김병진 본부장은 “경마공원은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자원이 무한한 학습공간”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인력과 시설을 결합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창의적인 지역 인재 육성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와 교육은 어색한 관계일수도 있다. 그러나 렛츠런파크부산경남과 부산경남의 교육현장은 이미 한배를 탄 동지적 관계가 된지 오래다. 교육기부를 통해 정부의 교육기부 우수기관의 인증을 받고 지역내 3년 연속 최고 교육기부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학생과 교사와 교육계가 허물없이 드나드는 렛츠런파크부산경남은 교육기부운동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또다른 성공사례가 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