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선박 인도는 1월 2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2014-1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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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1만9100TEU급 컨테이너선 'CSCL글로브'호[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마무리 한 조선업계는 2015년 1월 2일부터 새해 첫 선박을 인도하며 ‘을미년(乙未年)’을 활기차게 시작한다.

내년에도 수요산업인 해운 부문은 선박 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운임과 용선료(傭船料)가 여전히 낮고, 이로 인해 선사들의 선박 발주도 정상화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황만 탓할 수 없는 일이다. 조선업계는 조선소에서 태어나 선주사의 품으로 떠나는 새해 첫 선박을 바라보며 희망의 한 해가 되길 염원한다.
새해 첫 선박 인도는 1월 2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날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8만4000CBM(입방미터)급 액화석유가스(LPG)선이 출항할 예정이다. 같은 날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에서도 첫 선박을 인도한다.

1월 5일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16만CBM급 액화천연가스(LNG)선이 인도된다. 지난 2011년 골라LNG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 이날 현대미포조선 울산 조선소에서도 올해 첫 선박이 인도된다.

1월 8일에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1만827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출항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AP몰로 머스크라인으로부터 수주한 20척의 동급 선박중 14번째 선박이다. 선박의 크기로 놓고 봤을 때 2015년에 첫 인도되는 상선중 가장 크다.

1월 13일에는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새해 첫 선박 인도행사를 갖는다. 이 선박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3년 1월말 수주한 것이다.

또한 영도조선소는 내년 6월경 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선을 인도한다. 영도조선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인력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 및 조선사간 경쟁까지 겹치면서 상선 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2011년 11월 마지막 선박을 인도한 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가 2013년 수주 재개에 성공했다. 인도되는 선박은 지난 2013년 터키 선주로부터 수주한 18만t급 벌크선으로, 10개월간 설계 및 원자재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은 진해 조선소에서 1월 15일 2척의 선박을 동시에 떠나보낼 예정이다.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과 51K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이 주인공으로 모두 유럽 선주들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

이와 함께, 성동조선해양은 통영 조선소에서 1월 16일 18만t급 벌크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벌크선 18척, 셔틀탱커 2척, 탱커 22척 등 총 42척 22억6000만달러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연초 수주목표 19억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각 조선업체들은 내년도 사업전략 작성의 큰 틀을 마무리 짓고 마지막 세부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다. 일단 시황의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은 만큼 내년 수주 목표는 보수적으로 잡을 것으로 예상돼 2014년 수준 내외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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