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 어렵다!

2014-12-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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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다가오는 2015년에도 부산 지역 제조업의 경기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4일, 부산지역의 주요 제조업 18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1/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88’을 기록해 내년 연초에도 지역 제조업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그래픽=부산상의 제공]


이처럼 제조업 경기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저성장 기조에 따른 기업 투자심리 위축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 경제위기, 엔저 장기화, 중국 및 신흥국의 경제 둔화 등으로 대외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 부문별로도 영업이익(83), 자금사정(87), 내수(87), 대외여건(88) 등 거의 모든 부분의 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내수부진에 따른 수주 감소, 원청업체의 단가인하 압력 심화, 해외제품과의 과당경쟁, 저가수주 등으로 악화될 전망이며, 특히 대일 수출 기업 경우는 엔화 약세의 장기화로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어 영업이익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 역시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자금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 악화, 연초 명절 자금수요 증대 등으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STX 대련조선소 회생절차 돌입에 따른 매출채권 미회수로 관련 조선기자재업체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가 예상된다.

내수 부문도 가계의 실질 소득 하락과 부채 증가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 기업 투자위축 등으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외여건도 러시아의 경제 위기와 중국 및 신흥국 경기 둔화, 엔저 장기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111), 화학·고무(106) 업종을 제외한 조선기자재(74), 제1차금속(76), 조립금속(80), 섬유(82), 기계장비(89), 신발(90) 등 등 대부분의 조사업종에서 지수(BSI)가 기준치(100)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조선기자재 업종은 조선소의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원청업체의 대규모 영업이익 손실에 따른 단가 인하 압력, 유동성 악화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지수(BSI) 역시 조사업종 중 가장 낮았다.

1차 금속업도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 지속,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 등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로 인해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가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부품업은 지역 완성차 업체의 실적 개선과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 등으로 부품공급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수출역시 해외생산기지의 부품수요증가와 FTA로 인한 수출 여건 개선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학․고무 업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생산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과 가격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면서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분기에 예상되는 주요 경영애로요인으로는「판매부진」이 46.2%로 가장 많았고, 이어,「환율불안」31.7%,「자금난」 10.2%,「인력난」5.4%,「기업관련 정부규제」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경기 회복시기에 대해서는「2016년 이후」로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5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2015년 하반기」 31.2%, 「2015년 상반기」 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현재 본격 회복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6%에 불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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