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안방극장도 화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JTBC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김희애가 '마이더스' 이후 4년 만에 지상파로 복귀하고, 제대 후 첫 드라마로 '하이드 지킬, 나'를 선택한 현빈부터 '엄마가 뿔났다', '청담동 살아요'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김혜자까지 2015년 드라마 라인업에는 기다렸던 스타가 대거 포진해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시청자는 골라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먼저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건 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다. '해를 품은 달'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와 '최고의 사랑', '골든타임'을 연출안 김진만 PD가 만났다. 일곱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 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차 여의사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인데, 지난해 '비밀'에서 치명적 사랑을 나눴던 지성과 황정음이 다시 만나면서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 역사왜곡 논란 속에서도 29.2%의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던 '기황후'에 이어 MBC가 내놓는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연출 손형석)도 2015년 기대작 중 하나다.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후속으로 12일 첫 방송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인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장혁과 오연서, 이하늬, 임주환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KBS는 지진희-구혜선 주연의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를 시작으로 김혜자와 이하나의 복귀작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내세웠다.
2월 방송되는 '블러드'는 '굿닥터'의 기민수 PD와 박재범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작품. 뱀파이어 의사의 활약상과 로맨스를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왕의 얼굴' 후속으로 편성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인생을 그린 작품이다. 송재림이 출연을 확정하면서 미니시리즈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
4월에는 웰메이드 리얼 사극으로 호평 받았던 '정도전'을 잇는 또 한 편의 대하사극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징비록'이 그 주인공이다. 김상중과 김태우, 최일화 등이 촬영 중이다.
이밖에도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태양의 후예'(가제)와 '성균관 스캔들' 김태희 작가의 '닥터 프랑켄슈타인', '대장금'과 '뿌리깊은 나무' 김영현 작가의 '육룡이 나르샤' 등이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액션 사극 '밤을 걷는 선비'도 방영 시기를 논의 중인데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이 물망에 올라있어 기대를 더한다.
기다렸던 배우와 스타 작가들이 컴백을 예고하면서 2015년 안방극장은 풍성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하게 한다. 한 해 동안 어떤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할지, 또 누가 스타덤에 오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