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미켈슨·로즈-두 번치기, 노승열-다른 그린에서 샷하기, 박신영-움직이는 볼 집어들기…

2014-12-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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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로골퍼들 규칙 위반 사례…이상희·안선주·유소연·최운정·펑샨샨도 페널티 받아

올해도 세계 각 프로골프투어에서는 유명 무명 선수 가릴 것없이 규칙위반 사례가 빈발했다.                     [사진=SI 홈페이지]



지난 18∼21일 열린 아시안투어 두바이오픈을 끝으로 2014년 세계 프로골프투어가 막을 내렸다.

올해도 각 대회에서 골프규칙 위반사례가 빈발했다. 내로라하는 선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나온 주요 골프규칙 위반 사례를 선수별로 모았다.

◆로리 매킬로이·노승열= 매킬로이는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 3라운드 때 드롭 잘못으로 2벌타를 받았다. 볼이 페어웨이를 횡단하는 크로스워크(수리지 규정)에 멈췄다. 구제받고 드롭하고 칠 때 그의 왼발이 수리지 표시선에 걸친 것이 드러났다. 수리지에서 구제받을 때에는 수리지를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노승열은 한국오픈 2라운드 때 드롭존에 드롭한 볼이 드롭존 바로 바깥에 멈추자 재드롭하기 위해 집어들어 1벌타를 받았다. 인플레이 볼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필 미켈슨·존 쿡·로리 매킬로이·저스틴 로즈= 미켈슨은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 4라운드 때 티샷이 관목옆에 멈추자 손을 바꿔 칩샷을 하려다가 ‘두 번 치기’(투터치)를 해 1벌타를 가산했다. 존 쿡은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리전스 트러디션 4라운드 때 벙커턱 아래에서 벙커샷을 했는데 공중에서 클럽헤드가 한 번 더 볼을 맞혀 볼의 방향이 바뀌고 말았다. 역시 두 번 치기로 페널티를 받았다. 매킬로이와 저스틴 로즈는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2라운드 때 칩샷을 하다가 두 번 치기를 해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D A 포인츠= 미국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2라운드 18번홀에서 플레이가 지연되자 포인츠는 스펀지 볼을 오른 겨드랑이에 끼고 연습스윙을 두어차례 했다. 이 장면을 갤러리가 보고 경기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는 라운드 중 비정상적인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실격당했다. 당시 그의 파트너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었다. 포인츠는 비록 실격했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3라운드에서도 라이스와 동반플레이를 해줬다. 핶

◆펑샨샨= JLPGA투어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3라운드 11번홀 그린에서 퍼트하기 위해 어드레스했는데 볼이 움직였다.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였기 때문에 그에게 1벌타가 주어졌다.

◆헌터 메이헌·제이미 도널드슨= 6월 US오픈 2라운드 때 나온 일이다. 메이헌과 도널드슨은 동반플레이를 했다. 공교롭게도 둘은 ‘프로 v1’ 볼을 사용했다. 도널드슨은 번호옆에 슬래시(/) 표시를 해두긴 했다. 18번홀 티샷 후 볼 낙하 지점에 가 메이헌이 먼저 샷을 하자, 도널드슨은 남은 볼이 자신의 것으로 알고 어프로치샷을 했다. 그린에 가서야 볼이 바뀐 것을 알았다. 둘은 2벌타씩을 받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 正球(자신의 볼)로 다시 플레이했다.

◆이상희= 이상희는 일본골프투어 JGT챔피언십 최종일 선두권이었다. 11번홀 그린에서 보기퍼트를 앞두고 퍼트라인에 모래가 있어서 치웠다. 그 때 손으로 그린을 두어차례 눌렀다는 것이 시청자 제보로 밝혀졌다. 그는 퍼트선에 접촉했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고, 2타차로 단독 2위를 했다. 물론 JGTO 첫 승 기회도 날렸다.

◆안선주= 안선주는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었다. 18번홀(파5)에서 그린을 향해 친 두번째 샷이 벙커턱의 고약한 라이에 걸렸다. 왼발이 높아 발을 좀 다졌는데 경기위원회에서는 그 행위를 ‘스탠스 장소를 만들었다’고 판정해 2벌타를 부과했다. 파가 더블보기로 변했고 그의 순위는 단독 1위에서 1타차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안선주는 결국 그 대회에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최운정= 미국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여자오픈 2라운드 10번홀 그린에서 최운정은 30cm 거리의 퍼트를 남겼다. 그런데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올렸다가 다시 리플레이스하는 과정에서 볼을 원위치보다 약 1인치 왼쪽으로 옮겨놓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기위원회에서는 ‘오소(誤所) 플레이’라고 보고 2벌타를 부과했다.

◆노승열=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2라운드 때 벌어진 해프닝이다. 노승열의 11번홀(파4) 티샷이 인근 3번홀 그린에 멈췄다. 이 경우 ‘다른 퍼팅 그린’에 볼이 멈췄으므로 그린밖에 드롭하고 쳐야 한다. 그러나 노승열은 그린에서 그대로 샷을 했다. 좀처럼 보기드문 규칙 위반으로, 2벌타가 따른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었다.

◆유소연=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2라운드 후 실격당했다.4번홀 그린에서 첫 퍼트를 한 후 퍼터를 신발에 쳤다. 샤프트가 약간 휘어졌으나 그는 그 퍼터로 짧은 퍼트를 홀아웃했다. 5번홀에서 경기위원에게 그 사실을 말했다. 경기위원은 “정상적인 플레이과정이 아닌 상황에서 손상된 클럽을 사용했으므로 실격이다”고 판정했다. 4번홀 그린에서 두 번째 퍼트 때 손상된 퍼터 대신 다른 클럽으로 퍼트를 했어야 했다.

◆박신영= 11월 KLPGA투어 서경레이디스클래식 3라운드 14번홀 그린에서 놓인 볼이 갑자기 움직였다. 박신영은 움직이고 있는 볼을 집어들었다. 경기위원장은 “우연히 인플레이 볼을 터치했으므로 규칙 19-2를 적용해 1벌타를 준다”고 판정했으나 이 경우 인플레이 볼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의도로 한 행동(규칙 1-2)이므로 2벌타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펠리페 아길라= 유러피언투어 터키에어라인오픈 2라운드는 악천후로 파행됐다. 아길라는 금요일에 2라운드 첫 12개홀(10∼3번홀) 플레이만 마쳤고 토요일에 남은 6개홀(4∼9번홀) 플레이를 하게 됐다. 그런데 아길라는 토요일에 속개된 2라운드 잔여홀 플레이 때 클럽 하나를 전날과 다른 것으로 교체해 나온 것이 드러났다. 이는 ‘플레이어의 클럽은 그 라운드를 위해 선정한 클럽에 한정된다’는 규칙 4-4a를 위반한 것이고 그는 4벌타(4번홀 2벌타+5번홀 2벌타)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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