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꺼지는 듯했던 삼성전자 타이젠폰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내달 중순 타이젠폰 출시 전망이 나온다. 이번엔 사전 유출됐다는 제품 이미지도 떠돌고 있다.
22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내년 1월 18일 인도에서 최초의 타이젠폰 '삼성 Z1'이 출시될 전망이다.
타이젠 파트너가 이탈하는 와중에 러시아 출시가 무산됐고, 이달 10일로 예상됐던 인도 출시도 흐지부지 되면서 사업을 접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높았었다. 현재도 확정된 사실은 없지만 몇가지 달라진 정황이 출시 확률을 높인다.
우선 고급형(하이엔드) 제품을 타깃으로 했던 타이젠폰이 보급형(엔트리레벨)으로 노선을 바꿨다는 관측이다. 90달러 정도의 구체적인 가격 예상치도 제시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삼성 Z1의 스펙 루머는 4인치 WVGA 화면에 1.2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512MB램, 32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키란’이란 코드네임을 쓰며 3세대(3G)통신과 Wi-Fi를 지원한다.
Z1이라고 주장하는 제품 이미지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이콘과 인터페이스 등 제품 UI(사용자 환경)를 보여주는 스크린샷과 함께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자체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생태계는 후퇴 일로를 보여왔다. 멀티미디어센터(MSC)를 해체하고 전자책, 동영상 서비스에 이어 모바일 메신저 챗온도 종료키로 한 것이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어 시리즈와 타이젠 스마트 TV 등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 플랫폼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커머스, 헬스 등 전도유망한 서비스에 보다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최근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모바일 결제의 경우 삼성전자가 미국 벤처기업 루프페이와 제휴를 추진해 애플의 애플페이에 대항하는 자체 스마트 결제 솔루션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킬러앱'은 내년 상반기 갤럭시S6에 탑재되며, 상점에 새 장비를 추가할 필요 없이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로 서비스가 가능해 애플페이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헬스 사업도 실적부진에 따른 의료기기 철수설 등 일각의 시선과 달리 활발한 행보가 포착된다. 삼성전자 아메리카는 최근 북미 방사선의료기기전시회(RSNA)에서 방사선 영역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한 헬스케어 장비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자회사인 뉴로로지카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모바일 헬스케어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개발자회의에서 '디지털 헬스 플랫폼'과 ‘디지털 헬스 개발도구(SDK)’를 최초 공개하며 헬스케어 서비스 생태계 조성 계획을 본격화 했다.